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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Mar 01. 2023

나와 상극인 직장 상사와 별 일 없이 지내는 법

다가오는 3월 한 달도 평온했으면. 부디

강남 소재 회사에 다니고. 늦은 밤 강남의 밤거리를 즐기러 나온 인파들을 헤치고 지하철로 쏘옥 들어가. 구지 급행 열차를 보내고 일반 열차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곤 배달앱을 켜고 매운 '낙곱새'를 주문합니다. "고생하는데, 이 정도 호사는 누려야지!! 배달팁 2,000원... 그냥 내는거지!"라며... 주문 버튼을 누릅니다. 


문을 열고, 가방과 휴대폰 등을 내려 놓고, 3월 1일 휴일 전야제를 즐깁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들. 2월의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매운 낙곱새와 맥주 1캔으로 밤 9시 30분까지 넉넉히 먹고 11시쯤 잠들었네요. 그리곤 오늘 3월 1일을 맞이하였습니다. 100여년 전, 피 흘리며 나라를 지켜준 선조들 덕분에 누리는 호사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게 때론 진짜 전쟁통 같고, 고통스럽기 그지 없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3.1 운동 당시 관경 - (출처)국가기록원



본론.


전 요즘. 저와 상극인 팀장과 어떻게 부대끼며 살아가야 할 지? 고민이 많습니다. 작은 회사의 대표들 옆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아무것도 없던 곳에 개념(컨셉)을 심고, 사업 아이템을 손수 만들어 오던 저이기에. 500명 규모의 조직에서 위에서 시키는 일만 기계적으로 해내야하는 이 현실이 너무 어려운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키지 않은 일을 횡단으로 찾아서 해내왔던 저와 종단으로 시킨 일만 해왔던 팀장이 만났났으니,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처음부터 손벽이 맞아 들어간다면, 이건 거의 한강의 기적일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이 팀장 ...(하, 팀장! 두 글자만 적었을 뿐인데, 화가 치미는 군요.)인 이유로 전 제가 어떤 색상의 사람인지 조금은 알게 됐습니다. 그래요. 이 상극인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밖에요! 


나와 상극인 직장 상사와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회사라는 공간에서 (타인의 의사결정) 즉, 인사팀 또는 조직의 의사결정권자(임원, 본부장 등)에 의해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일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종 종 있습니다. 오늘 글은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저 처럼 '진짜 못 봐주겠는... 참을 수 없는 성향의 직장 상사'와 일하게 된 분들을 위한 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solution1) 

각자의 다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소통 안 됩니다. 이것도 인정 합시다. 

맞습니다. 저는 횡단으로 일하는 사람이고, 저의 팀장은 종단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현재 팀장의 경우 태어나서 이직 한 번 안 해본, 같은 회사 10년차 고인물입니다. '딱,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해온 현실판 직장인 입니다.)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저는 축구를 잘 하는 사람이고, 팀장은 야구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축구를 하는 사람과 야구를 하는 사람이 만났는데,.. 그래요. 인정합시다. 나와 당신(팀장)은 완전히 결이 다른 사람입니다. 결이 다르면, 인식 체계 또한 다릅니다. 한 발 더 나가서 볼까요? 살아온 방식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맞났는데, 소통이 될까요? 만약 '노력하면, 소통이 될 꺼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지만, 제 경험상 소통 안 됩니다. 다들 소통 잘 되고 있는 '척'하고 있을 뿐이지요! 


solution2) 

다름을 인정하되, 각자의 역린을 건들지 맙시다. 

임금의 노여움을 이르는 말.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하여 건드린 사람을 죽인다고 한다. ≪한비자≫의 <세난편(說難編)>에서 유래한다.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역린' 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 보면, 위와 같습니다. 우린 모두 각자 개성적이고 다른 사람들 입니다. 그래서, '참을 수 있는 범위', '화나는 이유' 등도 저마다 다른 것이겠죠. 사회생활 하다 보면, '이런 일','저런 일' 참 많습니다. 하지만, 난리 블루스의 온상지인 회사에서 각자 참을 수 없는 '역린'의 영역은 건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solution3) 

이미 역린을 건드렸다면? 돌이킬 수 없음을 또 인정합시다. 

"상대가 행동이 선을 너무 많이 넘었고, 역린... 이라는 것을 건드린 것 같은데? 어떻하죠?"라는 고민을 하시는 분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현재 팀장이 저의 역린을 건드셨고, 선을 너무 많이 넘어 버렸답니다. 


(경험 공유)

저의 업무 역량에 의심과 의구심이 많은 저의 팀장은 제게 업무 지시를 내리시고, 저와 동일한 업무를 하고 계시더군요. 제가 이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을 쓰는지?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등 등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 동일한 업무를 지시하고, 결과물을 통해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는지? 판단 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곤 다른 동료와 대화에서 말씀 하시기를 '하는거 보고, 이거 시킬지? 결정해 보자!'라고 하시더군요.


제 상황 보니, 어떠신가요? 전 거의 제 상황을 직장내 폭력이라고 규정합니다. 무튼, 팀장의 요 근래 행동은 저의 역린을 건드렸습니다. 제가 이분에게 팀장님이라는 존칭을 안 붙이는 이유입니다. 


집에 와서 저의 상황을 다시 복기해 보면, 무례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회사의 인재개발팀에게 물어 보고 싶습니다. 이 회사를 10년 다니면, 아랫 직원 관리 방식이 이 딴씩?인가요? 매우 고급집니다.

그렇습니다. 상대가 이미 내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치고 들어왔고, 그 것도 모자라 나의 역린을 건드렸다면? '회복 불가'의 상황입니다. 이미 강 건넌겁니다. 이 마저도 인정합시다. 그리고 아셔야 합니다. '팀장' 대접 못 받으시는 겁니다. 형식적인 '팀장' 대접은 있을 수 있겠죠. 정서적인 즉 진짜 '팀장' 대접은 없습니다.


이 분들 우리 인생에서 잠시 스쳐가는 바람 같은 존재들입니다. 더 이상 관계 획복은 없습니다. 칼로 무 짜르는 것 같지만, 단칼에 정리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형식적으로 '팀장' 대접 해드립시다.



solution4) 

역린을 건드리는 분들은 기본적인 배려와 조심성이 없습니다. 신기하게도

저의 경우 기본적으로 '경우'없고 '예의'없는 사람들과 일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업무 능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누구인가?가 정말 중요한 사람이고, 타인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제 경험상 '경우'없고 '예의'없는 사람일 수록 입이 거칩니다. '평소에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분들 기본적으로 본인의 직장 상사에게는 '경우' 있습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에게 큰 기대하지 마세요. 일이 잘 되고의 판가름은 상호의 인성이 좋아야 합니다! 


(경험 공유)

며칠전에 타 팀과 협업 중. 업무 요청을 주신 기획자 분이 저희팀의 업무 범위를 침범하느 뜻한 기획서를 주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기획자와 디자이너 사이에 늘 있는 일이고,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전달 드린 디자인 작업물에 색상에 대한 요청이었는데... 기획자가 보기에 분명 이유가 있어서 그랬겠거니 했습니다. 해당 요청을 받은 디자이너가 저에게 다가와 씩씩거리며 화를내며 그 상황을 토로하더군요. 거기에 모자라. 저의 팀 팀장님이 해당 요청이 적절하지 않음에 대한 이유가 담긴 내용의 글을 약 30줄 이상 써서 메일을 보내시더군요. 전 그 메일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느낌이 딱 싸우자!는... 메일이었거든요.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드럽게 대화 나누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팀장의 그 날선 메일 덕분에 저희는 주변 팀과 업무하기에 더 더 힘들어 졌습니다.


solution5)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내 맘같지 않은 사람들 모두 우리의 인생에 잠시 지나가는 바람입니다.


(경험 공유)

대신 나에게 우호적이고,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 곁에 머물면 됩니다. 저의 경우, 한 달에 1~2번 태어나서 한 번도 사보지 않은 간식을 사서, 직장 동료들과 나누어 먹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간식을 사면 꼭 임원님께 먼저 드리고, 다른 동료에게 드립니다. 구지 나 싫다는 사람 발목 잡지 맙시다. 애써서 대접해 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어차피 그 사람 제가 해주는 그 대접! 뭐가 됐든 싫어합니다.



마무리 글)

이건, 진짜 꿀팁인데요. 전 회사 생활하면서, 내가 있는 조직 최고의사결정자가 어떤 사람인지? 유심하게 보는 편입니다. 최고 의사결정자가 어떤 인품, 인성, 즉 어떤 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유심히 보는 거죠. 보통 최고 의사결정자의 인품 대로 아랫직원들이 동화됩니다. 저의 팀장의 경우 태어나서 한 번도 이직 자체를 안 해 보신 분인데요. 이 분이 계셨던 조직의 최고의사결정자의 스타일을 보면, 저의 팀장님과 판박이 입니다. 거의 붕어빵 수준의 비슷함이라고 할까요? 이래서, 회사가 때론 정말 무서운 공간입니다.


할 수 있다면, 인품과 인성이 그나마... 좋은 최고의사결정자가 있는 물에 머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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