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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Apr 22. 2023

이 죽일 직장상사라는 그 이름

논리적 개연성이 없는 사건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들 악어입니다! 

저는 지난 10여 일간 코로나로 잔인한 인후통을 경험하고, 이제야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코로나 재택근무 자가격리가 끝나고, 출근하여 회사 사무실 책상에서 일이라는 것을 하고 있더군요! 오늘은 간략하게, 이번주에 있었던 '직장상사'와의 대립과... 이전에 만났던 저의 '직장상사'계보... 를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경험이 너무 기가차면,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경험 공유)

1. 팀장 당신은 왜? 매체사에서 지키라고 권고한 규정을 무시하게 만드나요?

제가 하는 일은 정말 다양한 매체(가령, 카카오. 네이버 등)에 광고 배너를 디자인해서 마케터에게 제공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N검색 포탈에 개진될 광고 배너' 만드는 업무였는데요. 해당 배너는 'N검색 포탈'에서 제공한 디자인 템플릿에 지정한 글꼴로 광고 문구를 넣어 제작되어야 합니다. 그러한데, 팀장은 파견직원이 특정 글꼴을 써서 작업해도 문제가 없었다며, 계속 저에게 해당 글꼴로 작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물론, 저는 '해당 글꼴은 'N검색 포탈'에서 지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럴 경우 광고가 반려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고요! 하지만, 팀장. 위대하고 전능하신 팀장 그녀는 제 말을 듣지 않고, 계속 강력하게 지시했습니다. 결국. 광고는 2번이나 반려되었고, 이 사실에 대해. 팀장은 팀원들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저의 상황을 두고 이건, 광고주가 클레임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특별히 공표해 주셨습니다. 


2. 아... 음... 글꼴에 대한 규칙? 언제 생긴 건데요? 

약 10일 전 후를 기점으로, 디자인 작업에 대한 완성도와 속도 등이 눈에 띄게 많이 나아졌습니다. 삼시세끼 밥 먹고, 기획하고 전략 짜는 일에 몰두했던 저인데, 이렇게 삼시세끼 밥 먹고 닥치고 앉아서 포토샵만 굴리는 업무환경은 또 처음이라, 정말 '적응'하기가 미칠 지경임에도 불구하고요! 제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작업의 완성도와 속도가 붙다 보니, 팀장은 또 저를 괴롭힐 구실을 찾더군요! 이전에 지적하지 않았던 글꼴에 대해서 미친 뜻이 지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글에는 A서체를 쓰고, 영어에는 B서체를 쓰는 것... 제 기억상 논의한 적도, 그렇게 하자고... 규칙을 세운적도 없는데요. 음... 더 화가 치미는 건, 파견직원들도 팀장에 저에게 귀딱지 않도록 말하고 있는 규칙대로 소재 배너 작업을 하고 있지 않더군요. 왜 저들이 하지 않는 것은 괜찮고, 제가 하지 않는 것은... 안 괜찮음을 넘어! 소리 지를 일까지 되는 걸까요? 왜 그런가요? 팀장년아! 


3. 광고주 컴플레인?... 알고 보니, 해당 광고주가 좀 별난 사람이었네요! 

제가 작업했던, 광고 배너가 광고주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 번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가 작업한 배너는 광고주의 마음을 넘지 못했고, 저와 일하던 담당자는 광고주 컴플레인이 들어왔다며... 메일에 친히 또 써줬습니다. 덕분에 저는 팀장에게 불려 가게 되었고요. 그리고 제가 하던 업무는 다시 파견직원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부끄럽고, 팀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파견직원이 작업한 것들에 대해서도 끓임 없이 수정 요청이 쇄도하더군요! 그리곤,... 하루가 걸려... 어제 오후 6시에 광고주의 최종 승인을 받고,... 사건이 종결되었습니다. 뭐, 다행스러운 상황이지요! 


"야, 팀장-년아, 컴플레인이 들어온 게 아니라!!! 당시 그 광고주가 좀 별난 거잖아!!!!!!!!!!" (담당자도 좀  별난.... 친구고... 그리고, 그 담당자의 팀장도,... 그 광고주가 좀 까칠하다고 하잖아!!!!!!!!!!!!!!!!!!!!!!!!!!!!!!!!!!!!!!!!!!!!!!!!)

크게 3가지 사건이 있었고, 결국 저는 제가 하던 업무의 많은 부분에서 다시 배제되었습니다. 덕분에 전 좀 여유시간을 가지게 됐고, 남는 시간에 파견직원들이 작업했던 것들을 쭉 보고, 어제 저의 역량 부족으로 컴플레인이 들어온 업무를 다시 살펴보기도 했고, 다른 팀원들이 작업한 것을 보고,... 직접 작업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정말 불편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팀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업무에서 배제당하게 되면, 나의 앞으로 상하반기 고과평가... 는 어떻게 될까? 그럴 일은 없지만, 권고사직 당하는 것은 아닐까? 갖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수요일부터 생리가 시작되었는데, 몸 컨디션도, 정말 좋지 않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광고주의 컴플레인이 들어온 목요일엔,... 아침 7시 45분경에 회사 사무실에 도착하여 일을 시작하고, 하루 종일 화장실도 못 가고 저녁 9시 30분에 퇴근했습니다. 작성해야 하는 '사업제안서'가 있었고, 오전 중으로 전달되어야 하는 광고 배너 디자인도 있었습니다. 내용을 파악할 시간, 그리고 체화할 시간 그 모든 것들이 부족했습니다. 팀장은 ppt장표 하나 쓰는 것에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왜? 한 번에 작성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냐며? 대단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뜻 했습니다. 


(... 네가,... 글을 못 써서 나한테 자꾸, 팀 소개글,... 우리 팀의 제품 설명글, 업무 프로세스 소개글 등 등을 쓰게 하는 건 알겠는데,... 네가 글을 못써서, 글이 어떻게 써지는지? 몰라서 그래... 멍청한 거 티 내지 마! 팀장아!)


수, 목, 금... 매일 저녁 택시를 타고 귀가했고, 매일 1만 원씩 쓰는 그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택시비 1만 원쯤이야. 모든 것이 엉망친창입니다. 모든 것이 제멋대로이고, 팀장은 자꾸 일에 감정을 넣고, 저를 뭉개고 있습니다. 덕분에 회사에서 제 표정은 점 점 더 어두워졌습니다. 그러다, 다른 팀 팀원이 제게 메신저로 "악어,... 어제 디자인팀 회의 있었어?"라고 묻더군요! 저는 "있었는데요. 왜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악어가 팀 회의에 없길래,... 요. 좀 놀랬어요. 회의도 배제시키시나요?"라고... 전 너무 놀랐습니다. 보내야 하는, 보내야 하는 메일이 있어서 잠시 회의 자리를 비웠는데,... 다들 알고 있구나. 내가 은근슬쩍 팀 내에서 왕따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런 건, 관망하면 더 재밌긴 해... 그렇지!)


너한테 내가 어떻게 업무를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소리 지르는 팀장과 함께 일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도 혼자 못한다. 는 색안경을 하루에서 수천번 쓰는 머리에 총 맞은 뜻한 팀장과 일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팀 내애서 저를 왕따 시키는 분위기를 조장하는 팀장과 일합니다. 최악입니다. 하지만, 죽지는 않겠지요. 


미안한데,... 팀장 너는 내 입에서 '퇴사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겠지, 제발 그래줬으면 하겠지,... 진짜 미안한데,... 나 퇴사할 마음이 없고,...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 그렇게 일 못하는 사람 아니야! 그리고,... 좀 유치하다 그렇지? ㅎㅎ. 


업무에서 배제 됐고, 파견직원들이 사업제안서 업무 때문에 금요일도 야근을 하기에, 옆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뭐하는지? 기웃거리며 퇴근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팀장 입장에서는 할 일도 없는데, 퇴근도 안 하는 제 모습을 보며,... 또 화가 났겠지요! "팀장아! 네가 지랄하니까, 나도 내 방식대로 버티는 거야!" 그리곤, 밥 먹으러 가자는 말도 하지 않고, 파견직원들을 데리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가버렸습니다. 


"팀장아! 아무리 팀원이 마음에 안 들어도,... 야근하면 밥 정도는 챙겨 먹이거나, 같이 먹으러 가자고 말해야 하는 거야!"


팀장과 팀원이 나가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홀자 있는데, 참 씁쓸하더군요. "내가 이렇게 대우받을 정도로, 도대체 무슨 잘 못을 지었길래...?" 요즘 팀장은 씩씩거리며 일합니다. 씩씩거리는 게 보입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씩씩거릴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나 만큼 힘드니? 몸이 망가지고 있고, 주말마다 심리 상담까지 받아가면서,... 연차, 반차, 시차.... 그런 것들도 내 마음대로 못쓰고 있는데? 너만 힘든가 보네? 


등 의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목요일, 광고주 컴플레인 들어왔다며, 담당자를 바꿔 달라고 메일에서 성토대화를 한, 팀원분이 제게 대가와... 간식을 건네며,... 한마디 해주더군요. "야근하시는 거예요. 악어씨,... 고생 많아요.... 광고주 분이 좀, 까다로운 분이셔서... 계속 수정의 연속이라,.... 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전달드린 핵심 이미지가,.... 작업하기 너무 애매했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작업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 컴플레인을 걸어온 팀원이 준 맛밤과 / 사업제안서 업무 도와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다른팀 팀원에게 받은 과자! 


정말, 어떻게, 타 팀 팀원이 팀장 인성보다 났습니까!... 어떻게 팀원의 저녁을 팀장이 안 챙기고, 다른 팀 팀원이 약소하게 남아 챙깁니까?  


적고 보니, 또 구만리 같은 이야기를 펼치게 되었네요! 팀장 욕 안 하기로 했는데,... 음. 이건...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 (깊은 양해를) 사실, 저의 경우처럼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개인인 누구든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팀장이 개떡이라도,... 내가 팀장을 퇴사시킬 수도 없고, 나를 왕따 시키는 팀원들을 뭐,... 팰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비 내리면, 비 맞아야지! (드라마 대행사 중 대사)의 상황입니다." 간접 응징...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팀장의 평가자는 팀장의 상사입니다. 팀장의 상사가 적절히 판단하겠지요!


PS.. 음, 저희 팀은 팀장의 평가자가 임원인데요! ... ^^ 음 의도하진 않았지만, 원래 사람이 혼자 있을 때, 표정이 개 심각해 지잖아요! ... 점심시간에 혼자 밥 먹고 표정 개심각하게 걸어가고 있는데, ... 길 바닥에서 임원님을 마주쳐 버렸네요! 음... 판단은 자유롭게 하시죠! 임원님. 


( dear. 임원님께. 제가 종 종, 새로이 출시된 과자를 구매하면, 종 종 드리기도 했으나, ... 저는... 음... 마음이 아파서, 요즘은 새로이 출시된 과자를 전혀 구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팀장과 합이 맞으면 "소소한 간식 타임"을 ... 4월에 제개할 계획이었으나, ... 팀장이 개똥이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서, ... 6월에 제개하는 것으로 ... 아니라면, 영영 퇴사할 수 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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