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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May 12. 2023

출근길 아침 잔상들

못 된 팀장에게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찾다

안녕하세요.

라이킷. 눌러주시는 혹은 우연히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금요일 입니다. 이번 한 주, 버텨낸 우리에게 참 대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 주로 출퇴근 길, 버스 또는 지하철에서 글을 씁니다. 제게 30대란 자신의 취향을 찾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업의 전문성을 쌓으며, 내공이 담길 그릇의 외연을 키워나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글쓰는 습관하나는 마스터 한 것 같으니, 내심 살짝 뿌뜻합니다. 사람은 태고적부터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것들을 기억하도록 그렇게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는 긍정적인 점, 하나쯤 상기해 보고,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감하는 것 또한 좋은 일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중략)

오늘 오전 중으로 만들어져서 나가야 하는 디자인이 23개 입니다. 아침 출근 준비를 마치고, 8시…. 노트북을켜서 작업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저 화사에 일찍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그리 어려운 일들은 아니지만 괜히, 너무 걱정이 되어서요. 아마, 이 또한. 번아웃 또는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일 껍니다. 침대에 펄썩 주저 앉아,… “하, 이렇게 꼭 살아야 하니… 회사의 공식적인 출근 시간은 오전 10시 잖아!!!!” 라고 비명을 질러 봅니다.


오전 8시 40분. 회사앞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사무실에 들어 갔다가… 임원님 눈이랑 마주치면, (근무 외 시간 업무하는 것을 지향하시는, 어르신 눈 튀어 나 올텐데… )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회사 앞에서 방향을 돌렸습니다. 아침으로 작은 크기의 오렌지 하나를 먹고 나왔는데,… 너무 배가 고픕니다. 길을 건너…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봅니다. ”김밥 한 줄… 먹을까? 하고, 김밥집 메뉴판을 보는데,… 헐 4200원 입니다.“ 다시 고민하다가, 풀00 카페로 들어갑니다.


아, 맞어. 나… 풀00 카페에서 아침 세트 메뉴 먹고, 느긋하게 출근하는 거… 해보고 싶었었어!!


하고 싶은 일. 이 떠올랐습니다. 풀00 카페로 들어가 베이컨 치즈 번 샌드위치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망설임 없이요! 아침을 먹으면서, 출근 중인 사람들을 봅니다. 회사 고위직 처럼 보이는 중년의 남자 6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서 회의를 합니다. 영어 공부를하고 있는 30대 여자도 보입니다. 다들…참 바쁘고, 열심히 삽니다.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역시,… 뭔가? 먹어야… 든든하고, 걱정도 덜 되고그러나 봅니다.


식사를 다 하고, 회사로 가기 위해 신호등의 초록불을 기다립니다. 문뜩. 생각이 떠오릅니다. “나, 이 회사… 왜 선택했을까? … 다른 회사도 몇 군데 합격했었는데, …


“수백명이 소속된 화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구조화 되어서 몇 백억대 매출을 내는지? 수십명의 팀장들이 있을 테고, 그 팀장들의 리더십은 다를 테고, 그 다름을 경험하면서, 나는 어떤 스타일의 사람이고, 어떤 리더십을 가진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선택했잖아! 악어야.”


초록불이 됐습니다. 길을 건넙니다. 앨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 내립니다. 사내 인터넷 망에 접속해 출근 버튼을 누릅니다. “부디, 제발 아무 일 없기를!? 그리고, 무탈하기를”


지난 주 부터 팀장의 극심한 업무 간섭이 없습니다. 마이크로 메니지가 없어 졌습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꽹가리까지 불다가… 지친 것이겠죠.” 반면 저는 아침, 저녁으로 정신과 약을 먹고 있고, 일주일에 세 번은 빠지지 않고 요가 학원을 다니고 있는 터라…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고, 디자인 작업도 더 더 잘 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광고주가… 제가 만든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하고, 만족해 합니다. 함께 일하는 협업자들도 무척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저도 만족 스럽 습니다.


그 것 밖에 안 되는 팀장 모시기가 참 고역이고, 어의가 없습니다. 이직도 많이 해보고, 업무도 많이 바꿔보고, 시행착오도 많이 해 봐야 겠습니다. 적어도 지금의 저의 팀장 처럼 한 회사 10년. 한 직무 10년 하면서… 팀원과 비교하고, 기다려 주지도 않고, 보려고 하지도 않고,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팀원과 팀원을 이간질 시키고, 괴롭히면서, 은근히 왕따로 만들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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