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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May 11. 2023

인성이 부족한 팀장과 팀원에게

그래도, 내일 다시 출근 합니다.

아침 5시 30분에 맞춰둔 알람이 울립니다. 그리고 자시 잠들어 6시 30분에 일어납니다. 음. 아침 시간을 활용하려고 했는데, 오늘도 실패인 것 같습니다. 밤 10시나 11시에 잠들기 시작해 하루 8시간 자는 것은 한국에서 직장인에게 정말 어려운 일 같습니다. 책상위에 올려놓은 정신과에서 받은 약 한뭉테기가 눈에 보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콩알 보다 약간 작은 알약 1개 또는 두개를 먹습니다. “참 웃겨… 이 약이 뭐라고. 잡념이 사라지고. 화도 덜나게 하고. 긴장감도 떨어지게 해주고. 오히려… 업무 집중도도 올려주니… 말이야.” 그리곤 살짝 슬퍼집니다. 회사가 뭐라고. 정신과 약까지 먿으면서 다녀야 하는지?


그 회사가 야근을 시킵니다.

어제 였습니다. 6시 즈음 오늘은 퇴근해도 되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협업 팀으로 부터 24개… 나 되는 디자인을 해달라고 합니다. 오늘을 넘기면 안 된다고 하네요. 가만 보니, 파견직원 2명이서 하던 업무를 저,… 혼자에게 맡겨버리고 팀장은 퇴근 했습니다. 퇴사할 줄 알았는데, 퇴사는 않하고, 임원님께 쪼르르 달려가… “번아웃 커밍 아웃”을 해서 그런가? 봅니다. 여전히 저는 팀내 왕따이고, 우연치 않게 팀원들 모두가 야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만 쏙 빼고 모두 저녁을 먹으러 가더군요. 저녁 먹겠냐고? 묻지도 않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8시쯤 동료들이 돌아왔습니다. 9시 넘어,… 계속 야근을 하고 있으니, 제게 소리지른 동갑 팀원이 혼잣말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씨, 제 왜 안가!!!!” 그리고 그녀는 퇴근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와… 내가 진짜정신적으로 정상범주에 들지 않는 팀장과 팀원을 만났구나… 또 새삼 느낍니다. 인성들 하고는….


인간계가 참 웃깁니다.


오전 9시 30분 출근하여 저녁 10시에 나왔습니다. 흠… 이게 올바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나, 9시 10분에 노트북을 켭니다… 쉼 없이 일합니다. 신규로 발생된 협업 요청을 제게만 부여 합니다. 그리고, 기타 사내 행사와 교육에서 저을 배제 시키곤, 팀장 포함 나머지 팀원들이 이야기 하고 대화를 나누고 의사결정을 합니다. 이들의 이런 행동을 지인에게 말했더니, 기겁을 하더군요.


네에, 맞습니다. 저도 태어나서 이렇게 몰지각한 팀장과 팀원들은 처음입니다. 바쁘게 업무를 하다가 방을 쓱 돌아 봅니다. 2~3주 전 부터 쌓여 있기 시작한 쓰레기와… 설거지거리 들이 보입니다. 정신과 약을 먹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지쳤고,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최악인데,… 심지어, 하는 일도 쌩 노가다… 디자인… 따위입니다.


하. 이러니, 그럴만 합니다.

저의 집 상태가 왜 이렇개 엉망인지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상황보다, 아찌 할 수 없는 상황이 더 많습니다. 팀장도 팀장 같지 않고, 팀원도 그닥… ^^ 마음에 안 듭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 옆에 앉은 팀장, 내 옆에 앉은 팀원… 개, 돼지구나. 라고.


내 인생에 그냥 스쳐지나가는. 그저 그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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