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존 전략을 바꾸었다.
업무적 아주 경미한 실수를 다른팀 팀장. 팀원이 모두 보고 있는 곳에서 큰소리로 지적하고.
그것도 모자라, 그룹에 포함된 모든 팀장들을 참조하여 항의 메일을 보낸 다른팀 팀장의 메일을
현재 나의 팀장을 통해 전달 받아 읽어 보면서. … (야… 님아, 니가 이렇게 메일 안 보내도… 지금 니가 지적한 문제들 개선하려고 움직이고 있어… 미치겠다. 이건 뭐… 니 일이나 잘해… 이 썅!!)
나는 이것을 협업이 아닌, 40에 접어들어 사회적 사춘기를 맞이한 한국인 직장인들의 추태라고 정의했다. 그걸 또 상관없는 다른 팀 팀장까지 공공연하게 돌려 말하고 있는 그들을 보며, …
그리고, 나는 나의 회사 전략을 바꾸었다. 전략 이름은 '외유내강'이라고 할까!... 본질을 흐리지 않고 일만 하는 거야!! 라는 나의 호기로운 계획은 아주 깡그리째 접어서 쓰레기 통에 넣었다.
나는 앞으로 회사에서 많은 말 하지 않고, 나의 행동 반경을 줄일 것이며, 철두철미하게 팀과 나의 kpi의 우선순위를 근거한 의사결정을 할 것임을.
(중략)
전세집 계약 만기 2달 전에 이사갈 것이니, 전세집 주인에게 다음 세입자를 구하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3월 말경에 세입자가 들어올 것이니, 집을 비우라는 식으로 집주인은 내게 말했다. 이사갈 집... 전세 세입자도 나가야하고, 대출도 받아야, 내가 그 집에 이사라는 것을 갈 수 있는데, 다짜고짜 내 상황은 파악하지도 않고, 세입자를 넣어 버리는 집주인의 태도가 어의가 없었다.
3월 말은 어려우니, 다른 세입자를 구하시면 됩니다. 라고 말했으나, 집주인은 세입자를 구하기가 어렵고, 세입자 구하는 것에 왜 협조를 안해주냐며 내게 땡깡을 부렸다. 세입자 안 들어오면 이사 못가세요! 라며 집주인은 전화기가 부셔지는 뜻한 데시벨로 내게 소리를 쳤다. 아니…. 어르신…. 지금 계약 중간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저는… 계약 만기 맞춰서 이사갈 집을 구하고 있다고!!!! 그리고 가계약 했고, 잔금만 정리하면 되는… 이런 씩으로 대화가 안 통해서 나는 집주인의 문자와 전화를 씹었다.
그 후, 내게 집주인은 전화 5통, 문자 10통 정도를 보냈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2시 30분 ~ 6시까지 일어난 일이었다. 놀랍게도 이들의 나이는 70대이다. 야….. 좀 경우가….. 아무래도 집주인의 자녀가 사는 아파트에, 내가 준 1억 3천 500만원의 보증금이 박혀있나 보다.
한국에서 아파트는 매우 악의적이고 착취적은 정령이 됐다.
최근 개봉한 영화 파묘)의 설정을 인용하자면, ... 정령은... 뭐 무당이 굿을 해도 없애지도 못한다는데....
이 일에 또 헉하는 애피소드가 있는데. 집주인은 내게 00년 00월 00일 퇴거하겠습니다. 라는 문장을 적게 했고, 임차인인 아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거주인인 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적게 하며 싸인 까지 받아갔다. 문서 형식도 없고 a4용지 백지에다가 각서 같은 것을 받아 가셨는데… 퇴거일은 챙기시면서 보증금 반환에 대한 내용은 적자는 말 자체를 꺼내지 않았다. 이건… 뭐….. 그날 저녁 나는 빡이 쳐서… 퇴거일. 보증금 반환. 월세 지불 등의 부속 조항이 담긴 문서를 만들었다.
계약 만료일 보다 5일 퇴거라는 것을 해주는 데… 새로운 세입자를 위해서 도배라도 집주인이 해주나 보다… 하고 “어머. 새로운 세입자 분을 위해서 도배라도 해주시나봐요.”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는 반대로 내게 역정을 냈다.
세입자들이 무슨 도배냐며. 그냥 있는 집에서 사는 거지!!!!!!!
나는 그날 내가 6년이나 살았던 전셋집 주인 어르신의 진짜 얼굴이었다. 이전 세입자가 6년이나 살았음. 도배라도 해주는게 정상이다. 썅. 나는 안다. 한국에서 집있는 것들과 집없는 것들의 차이를. 그리고 한국정부가 부동산을 부양하는 이유는 … 하…
내가 있는 돈 없는 돈 끌어 당겨서. 아빠 돈 3천만원을 쓰고. 2억 4천 5백만원짜리 빌라를 매매의 가계약을 걸었다고 했을 때, 아빠는 매우 흡족해 했고. 엄마는 반대로 소리를 쳤다. 그리고 아빠돈 갚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