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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만 했어도 잘했다.

#250219

by 무엉

아침 10시 헬스장으로 향한다. “8시 일어나기 “라는 목표를 세워뒀지만, 벌써 수 십 번째 실패 중이다. 정신과 약을 먹기 전 나는 아침잠이 없었다. 정신과 약을 먹는 요즘, 아침잠이 늘었다. 아침은 만사가 다 귀찮다. 아침과 저녁이 바뀌었다. 저녁에는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고 아침이 되면, 이유 없는 귀찮음에 풍덩 빠져 하우적 거린다.


정신과 폐쇄병동에 있는 동안 나의 주치의 김새치(가명) 선생님은 ‘되면 한다.’ , ‘70%만 해도 잘한 것’이라는 말을 자주 내게 하곤 했다. 맞다!! ‘귀찮지만’ 나는 오늘도 헬스장에 왔고, 몸을 풀기 위한 폼룰러 마사지를 시작으로 상체 전면-후면 운동 3개, 하체 강화 운동 4개, 각 각 60회를 했다. 그리고 러닝머신에 올랐다. 그런데 너무 하기 싫었다. 하기 싫은 마음을 애써 무시하면서 딱 10분 빠르게 걸었다. 42kcal 정도 소모한 것 같다.(평소에는 30분 ~ 40분을 러닝머신 위에서 빠르게 걸어서 200kcal ~ 250kcal 소모한다) 평소 운동량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어쨌든, 오늘도 운동을 했다.


70%만 했어도 잘했다.

참 잘한 나 칭찬해! ^^ 훌륭하다!


IMG_4123.jpg 여러가지 고민이 많지만, '70%만 해도 괜찮다.' 라며 나를 다독이는 나 자신 #250220




회사에서 일하다가 우울증과 조현병을 얻었습니다.

오늘의 불안에 집중하기보다, 지금의 행복을 기억하기 위한 짧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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