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도시에서 살인적인 경쟁을 해야하는가?
본격적으로 디자인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우선. 이 글을 읽기 전 독자들이 알았으면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농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광범위 하다." 는 것이다. 혹여 "농업이 뭐라고, 밭에서 배추 키우는 거지~ "라며 냉소적으로 말하는 독자들을 위해. [농업]에 대한 일반보편적인 뇌 구조를 들여다 보도록하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속에 [농업 = 먹는 것]이라는 수식이 존재한다. 너무 비관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포항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 입성한 내 친구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난 포항에서 왔어!” 라는 내 친구의 말에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럼 너네 아빠 어부겠네!!!”
위 대답을 통해 두가지 측면을 엿 볼 수 있다. 첫 째. 세상을 인식하는 인간의 체계는 매우 형편없다. 우리나라 산업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항구 도시를 바다와 인접하다는 이유로 [포항 = 바다 = 어부] 라는 수식을 성립시킨 것을 보면 요즘 말로 “말잊못”의 경우이다. 두 번째. 서울 이외의 모두 곳은 [촌]이다. 그것이 어촌이든 농촌이든 모두 [촌]이다.
농촌에서 디자인한다고 했을 때, 나 또한 위와 비슷한 시선을 경험했다. 10명중 9명의 반응은 위의 이야기와 매우 흡사했다. 디자인이라는 단어는 댕강 잘라 먹고 “농사 짓니? 농부 하려고!” 라는 답만 돌아 왔다. [농촌 = 농사 = 농부]라는 수식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편협한 시각이라고?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도시농촌양립라이프. 전대미문의 라이프 스타일 실험에 대한 작은 기록이 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감히 부탁한다. 농촌과 도시에 대한 그 어떠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모두 걷어내고 앞으로 공개될 글들을 읽어주길 바란다. 도시의 내 또래 청년들은 농촌에 관심없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큰 흥미를 일으키진 못할 것이다. 농업 식품 업계에 적을 두고 있거나, 농업에 관심있는 극소수의 독자들에게만 이 글은 노출 될 것이다. 다소 시시콜콜해 보이는 경험을 구지 글로 남기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오늘날 청년의 재능을 도시에만 묶어두기엔, 단군 이래 고스펙을 겸비한 우리에게 크나 큰 손해이기 때문이다.
손해라니? 전혀 동의할 수 없는가? 그럴 수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100:1 에서 1000:1에 육박하는 경쟁률과 마주해야하는 다소 비정상적인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투여하는 시간과 노력은 효율적일까? 개인적인 소견으로, 도시의 무의미한 경쟁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물론, 의미 있는 경쟁도 있다.) 이 생각이 내 인생을 농촌으로 흐르게한 원인 일 것이다.
재차 주장하자면, 그대의 능력을 도시에만 두기에, 그대가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