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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Jul 24. 2021

이별이 익숙하면, 어른이 되어가는 걸까?

31살이 41살의 나에게 4

안녕, 40대의 시간은 좀 어때? 조금은 온순하게 흘러가니? 


30대에 이제 접어든 나는 늘 초조해... 대학 졸업 후 인턴 기간 포함 5년 일했고, 만 6년을 바라보고 있어서! 그래 다시 생각해 보면, 초조하기보다, 어딘가 모르게 많이 허전해... 연차는 계속 쌓이는데, 전문 영역은 없고 스타트업 같은 소기업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상황에 놓이다 보니 점 점 나 스스로 성장은 없고, 업무 영역의 확장만 있는 그런,... 애매모호한 상태야, 일머리? 가 조금 있어서... 처음 하는 업무도 약간의 습득 기간이 있으면 어렵지 않게 처리하는 편이거든. 어쨌든 그래... 내가 일을 잘하고 있는지? 나의 강점은 뭔지? 앞으로 커리어는 어떻게 운영할지? 등등에 대해 고민이 많아! 아마 대부분의 30대 초반이 그럴 거야!! (40대는 다른 형태의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1년 4개월 회사생활을 돌아봤어! 이 기간 동안 5번의 부서이동(경영기획팀-IT팀-부대표 직속 마케팅 업무-마케팅팀-사업개발팀)을 했지!! 상사 또한 4번 이상 바뀌는 가히...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던 경험인 것 같아!! 조직의 미래와 관계된 주요 업무를 수행하는 리더가 바뀔 때마다, 내 부서 이동이 결정 됐거든! (자랑은 아니야, 피곤함 그 자체였거든... 차라리 나를 무소속으로 만들라고 선언한 적도 있으니 말이야! )


40대에 접어들어 이 글을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꽤 궁금해! 앞으로 커리어에서 이렇게 산만한 조직에서 일할 기회가 또 있기는 할까?라는 생각도 들어. (산만스... 조직 앞으로 절대 만나지 말자!!라는 마음이거든) 어쨌든,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아!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의 확산세처럼, 그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한 회사는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이런 상황에 대한 실책을 인정한 나의 직속 상사는 "책임을 다한다."라는 구호 아래, 퇴사를 선언했어! 


사람 마음이 또 이래서 웃긴 건 가봐! 직속 상사의 뜬금포 퇴사 선언도 그렇게 괴롭게 다가오진 않더라, 그저 담백하게, 담담하게 예측됐던 일 중 하나가 생각보다 빨리 펼쳐진 것뿐이라고, 사람마다 이별의 타이밍이 정해져 있다고! 가히 조직은 사람이 흘러 다니는 곳이지! 정착하는 곳은 아니라고.


헤어짐과 이별이 당연한 거라고, 

나이 든다는 건 그런 건가 봐!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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