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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되었다. 사실 그리 반갑지는 않다. 나는 곧 있으면 군대에 가야하고 내 인생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새해가 되니 일단 두근거리고 신나기는 한다.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고, 서울로 여행을 가기로도 마음먹었다. 살이 찌고 있긴하지만 먹고 싶은 음식은 그냥 먹고 싶은날 시켜서 먹어치우고 있다. 축제기간이 끝나고 찾아올 정막이 두렵기는 하지만 일단 축제는 즐겁다. 2018년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활동하던 조직은 모조리 깨졌고, 내 꿈도 함께 깨졌다. 부모님은 서로 쌍욕을 하면서 결국 이혼했다. 집은 이사를 했고, 나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퇴직금을 받았다.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고, 학교에서 상담도 받았다. 학교를 다녀서 마지막 학기를 무사히 마쳤다. 드디어 수료생이 되었다. 인생에서 몇번째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가장 큰 이별도 맞이했다. 지금은 또 다른 국면에 서있다. 정신과를 열심히 다녀보았지만 나는 결국 현역으로 군대를 가게 될 것이 확실시 되었다. 이 수많은 일을 버티고 이겨낸 것만해도 나의 2018년은 성공적이었다. 2019년에는 내가 노력한 일에 조금이라도 더 큰 보상이 오기를 바란다. 2018년에는 노력한 것에 비해서는 보상이 적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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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계획.
살을 10KG 빼자
주 4회 운동을 하자
매일 책을 1시간이상 읽자
매일 짧더라도 글을 쓰자
군대가기전까지 알바하지 않게 돈을 아껴쓰자
나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성실히 해내자
상담을 무사히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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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나에게 베푸는 호의들이 단순히 미안함에서만 비롯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말이라도 나에게 감정이 있고, 나를 사랑해서였으면 좋겠다. 욕심인 것은 알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나를 만나는 그 순간만이라도 우리가 연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의 일상에 내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도 우리가 함께 눈뜨는 상상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너와 함께 늙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