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간 썼던 글들을 모아낸 책자가 나왔습니다. 정식 출판물은 아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펴낸 글 모음집이라 기분이 좋기도하고, 마무리 되지 않은 글들이 많아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책 속에는 2012년 대학에 입학해서 학생운동에 처음 발을 담궜던 순간부터 올해까지 있었던 사건들과 느낌들이 들어있습니다. 출판사와 계약해서 판매하는 책이라면 판매링크라도 알려드리겠지만, 그런 책은 아닌지라 모든 분에게 글을 전달해드리긴 어렵겠네요.
세상에 딱 10권 밖에 없는 책이라 어떤 분들에게 전해드릴지 고민 중입니다. 9분은 어찌어찌 선정했는데, 마지막 한 명은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아서 일단 제가 보관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책을 주겠다고 생각한 분들은 저의 20대 운동 인생을 알고 있는 분이거나, 제가 너무 힘들었던 시기에 저에게 힘이 되어주셨던 분들입니다. 혹여나 책을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연락주시면 전해드리겠습니다. 책이 동나면 원본파일이라도 제본을 해서 드릴테니 글이 궁금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딱히 사람을 만나지도 않고, 크게 일을 하지도 않습니다. 맑스 책 읽기 모임을 준비 중인데, 1차 모임이 깨져서 걱정이 많습니다. 주말에는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 편의점에서 노동을 하고, 평일에는 쉬거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일을 매일 해보려고 하는데 역시 말처럼 쉽지 않네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도 새로 구매했습니다. 살을 빼고, 몸에 독소도 좀 뽑아내고 싶어서 요즘 간헐적 단식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적게 먹으니 확실히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긴 합니다.
어쨌든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가끔은 사람들을 만나서 세상사는 이야기도 하고 시시껄렁한 농담도 좀 하고 싶네요. 10권의 책을 핑계로 만나고 싶은 분들을 찾아갈테니 갑작스럽게 연락이 오더라도 너무 놀라지 말고 웃으며 맞이해 주셨스면 좋겠습니다.
* 책의 표지 사진은 '안녕들하십니까?' 운동 당시에 처음보는 분이 찍어주셨던 사진인데, 발언하면서 웃고 있는 사진이 좋아서 선정했습니다. 마이크보다는 확성기가 더 좋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