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이유

박사과정 학생 나부랭이의 변명

by COSMIC VIEW

박사과정중에 무슨 글을 쓰냐. 코스웤, 연구하기도 바쁜데. 내 마음속의 다른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다.


나는 브런치에 작가를 신청하면서 거창하게 작가가 되어 내 글을 출판하고 널리 알려 이로움을 전하겠다 라는 마음으로 신청하지 않았다.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고, 심지어 띄어쓰기와 맞춤법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사람인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고 어떻게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작가가 되어 축하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변명1.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다. 예전부터 생각을 나누는 소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생각을 갈등이나 지나친 논쟁 없이 서로의 정리된 이야기들을 듣고 나누기만 하는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은 그런 나를 위해서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관심없는 사람은 보지 않아도 되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찾아서 들어와서 봐주고 이 사람은 이런생각을 했구나 하고 쉽게 넘어가지는 그런것 같아서 그렇다.


변명2.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참 독특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평생 공부만 했던 사람들의 비중이 굉장히 높고 나름 다들 공부에서는 잘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 주제에 대한 토의는 어느새 잘난 누군가의 지식자랑이나 서로간의 지식공방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한 공동체 내의 사람들인데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 힘들때가 있다. 그런 틈바구니에서 나에게 글쓰기는 스트레스 해소의 창구다.


변명3.

사람들의 생각은 계속 변하기에 내 글의 내용들은 시간이 흘러서 봤을때 참 한심해 보일 수도 있다. 모든 경험들이 그렇듯이 겪고 나면 힘든 일들은 기억나지 않고 그때 느꼈던 생각들은 감정의 부산물일수도 있지만, 나는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나의 그 당시를 겪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내가 그때 감정으로 썼던 그 글들은 나의 삶을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위로의 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변명은 여기까지, 과제하러 갑니다. 아직 코스웤이 안끝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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