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근로자의 숙명

남이 아닌 우리들 대부분의 이야기

by Cosmo
잠깐만… 저게 내 미래일 수도 있잖아?

어느 날 회사에서 아주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20년 근속한 내 상사가, 말 그대로 ‘조용히 밀려나는’ 순간.

누군가의 잘못도 아니고, 드라마틱한 사건도 아니었다.


그리고 요즘 화제인 드라마 <김부장>.

25년간 회사만 바라보고 살아온 영업부장 김낙수는

회사 밖에서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세상과 충돌한다.


현실에서 본 ‘상사의 밀려남’과

스크린 속 '김부장의 이야기'가 묘하게 하나로 겹쳐졌다.

“직장인이라면 언젠가 마주해야 하는 상황일 수 있겠다.”




1. 우리 모두 필연적으로 다가올 김부장의 상황

직장인의 자리는 ‘내 것’이 아니라 ‘빌린 것’이다.

이건 비하도, 냉소도 아니다. 그냥 구조의 특징이다.


나 또한 언젠가는 저 장면을 마주할 것이다.

그 시점이 3년 뒤일지, 10년 뒤일지, 정년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직장인'이라는 구조 안에 있는 이상,

언젠가 반드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고,

받아들이는 데는 더 오래 걸렸다.



2. 구조적 이유 - 현금흐름 4분면이 말해주는 것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말하는 ‘현금흐름 4분면’은 ‘돈이 어떻게 들어오는가’를 기준으로 나뉜다.

E (Employee, 노동자)

S (Self-employed, 자영업자)

B (Business owner, 사업가)

I (Investor, 투자자)


대부분의 사람은 자연스럽게 E, 노동자에서 시작한다.

그 사분면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역할과 자리는 회사의 것

일을 멈추면 소득도 멈춤

가치가 떨어지면 언제든 교체됨


위 내용들이 합쳐지면 하나의 결론이 나온다.

회사에서 ‘퇴장 순간’을 맞는 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본질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왜 부업, 재테크, 투자를 할까?

모두 속물적이고 욕심이 많아서일까?


나는 이제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E에서 다른 분면으로 넘어가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불안해서가 아니라, 욕심 때문이 아니라,

구조를 이해하면 너무 당연한 선택이다.



3. 알고는 있자, 이 상황을

나는 직장인을 비하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회사라는 환경 안에서 안정과 만족을 찾는 삶도 당연히 있다.

그걸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이 구조적 한계를 깨닫고 충격을 은 사람이라면 '인지'는 해야 한다.

언젠가 올 그 순간의 무게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실은 냉정하다.

움직인다고 해서 가능성이 '100'은 또 아니다.

그래도 '0'은 아니니까 사람들이 발버둥을 치는 것이다.




이 구조적 한계를 깨닫게 된 순간, 솔직히 조금 슬펐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변하지 않는 부분도 보이니까.

그게 나와 내 주변의 이야기고, 행복과도 직결되기에

그냥... 계속 발버둥 치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방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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