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는 교활하고 냉철하며 이기적이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자신의 기지로 빠져나간다.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하인들은 오디세우스를 친절하고 자상한 인물로 회상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싫어하기 힘든 인간의 매력이 있다.
신(神)들은 오디세우스에 대하여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그는 온갖 고난 끝에 아들과 많은 구혼자에게 둘러싸여 고통받고 있는 아내페넬로페가 있으며,자신이 군주로 있는 고향 이타카섬으로 돌아간다. 10년 만에 귀향이다.
오디세우스는 왜 중간중간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뒤로하고 목숨을 걸고 귀환했을까? 아들 때문에, 아니면 아내 때문에, 그것도 아니면 본능적인 귀향인가?
필자는 아들과 군주 자리와 아내는 조연이나 양념일 뿐이고 그는 자신의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인간의 귀소본능(歸巢本能)에 따랐다고 본다. 모든 여행자나 추방당한 자가 고향을 향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본능적 애착에서 비롯된것처럼 말이다.
Odyssey Polyphemus titan attacked by Odysseus greek myth
대만, 멀리는 인도네시아까지 가서 겨울을 난 제비는 봄이 오면 어김없이 금수강산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짝을 맺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워 찬바람이 불면 다시 긴 남쪽 나라 강남 여행을 떠난다.
긴 여행 과정에 몸무게가 반 이상 줄어든다. 귀향, 회복, 연락, 보호를 향한 새들의 울음소리는 인간에게 있어야 할 장소에 있다는 점에 안심하며 잠들 수 있게 한다. 지금은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어 ‘보호 야생동물’이다. 따라서 놀부처럼 제비 다리 일부러 부러트리면 안 된다.
바다거북은 부화하면 바다로 내려가 수천 마일을 여행한다. 여행은 10년, 20년 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다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떠나온 길을 되짚어 태어난 바로 그 해변으로 돌아온다. 연어의 긴 여행도 만만치 않다.
새, 물고기, 벌, 나비 등의 거의 모든 생명체는 둥지, 구멍, 나무, 호수, 벌집, 언덕, 해변, 골짜기, 계곡 등 어는 특정한 한 장소에 대해 깊은 애착을 가지며, 그곳에서 활발하게 번식한다. 그런 장소를 우리는 자생지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그들의 고향이다.
▲ 모든 생명체는 태어난 곳을 향한다. 사회도 마찬가지, 정반합이다.
그러한 방향성이 없다면 미지의 영역을 항해할 방법이 없고, 길을 잃게 될 것이다. 그리스어로 귀환은 노스토스(Nostos)이고 알고스(Algos)는 괴로움을 뜻한다. 두 단어의 합성어인 노스탤지어는 지나간 시대나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鄕愁病)을 말한다. 향수란 돌아가고자 하는 채워지지 않는 욕구에서 비롯된 괴로움이다.
고향은 유년기에 첫사랑이고 무지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아무것도 몰라도 본능적으로 몸과 마음을 맡기면 되는 곳이다. 그래서 진정한 고향은 없다는 말도 하지만 실제 돌아갈 고향이 없으면 슬프고 불안하다. 내 인생의 근원이 사라진 것이다. 한국의 이산가족은 아직 8만명 이상이 살아 계신다. 인간 등 모든 동물은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를 놓지 않고 산다.
그렇다. 고향으로의 귀환(nostos)이 우리의 가장 깊은 욕구 가운데 하나다. 우리가 떠나온 장소로 돌아가든, 미래에 대한 바람으로 둥지를 틀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고향을 만들든 어쨌든 귀향을 위해 기꺼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고통도 감내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오디세우스가 겪은 귀향 모험담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산가족처럼 돌아가는 것이 항상 가능한 일은 아니다. 또 고향이 언제나 단 하나의 집이나 장소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 형태와 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제2, 제3의 고향을 꾸준하게 만든다.
하지만 고향의 물리적 장소는 변해도 고향이 갖는 의미를 선택할 수는 없다. 고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곳, 우리를 알아봐 주는 곳, 우리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곳이다. 고향을 가야 나의 과거가 보이고 현재가 드러나며 미래의 갈 길을 다듬는다. 고향으로 돌아가야 반성이 있고 고백이 있으며 화해와 용서가 있다.
어떤 사회나 안정되어 시간이 조금 흐르면, 물이 고여 썩듯이 어지러운 현상들이 생기고 반발이 따르고 투쟁과 타협으로 바른 위치를 찾아간다. 정반합(正反合)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인간은 진리에 접근하고, 보수와 진보가 무게의 추를 조금씩 달리하며 인류 문명도 조금씩 궤도 수정을 해나가며 고도화한다.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의 근현대사도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고 하지만 크게 보면 70년 동안 전쟁 등 없이 평화롭게 발전해왔다. 많은 사람이 지금 겪는 상식의 혼돈도 길게 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 오염되고 비정상적인 상식들도이제 그들의 고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제자리로 돌려 놓아 정화시켜야 한다.
▲ 수년 동안 나타난 비상식적이며 혼란스러운 일을 몇 개만 열거하면,
한국의 100년 먹거리를 스스로 걷어차는 탈원전 정책 추진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나중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모를 일이다. 멀쩡한 바다에 새똥 밭은 뭐고, 푸른 산을 휘저어 놓아 장마에 쓸려간 태양광은 무엇이며, 올라가는 전기료는 누가 감당할 것인가?
원전은 안보와도 관련이 있다. 북한과 핵의 균형을 맞추려면 한국도 핵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대비를 항상 해놓아야 한다. 핵 인력 등 과학자, 핵연료, 핵 재처리 및 고농축 시설 등이다. 그런데 탈원전을 하면 핵 옵션을 필요할 때 행사할 수 없다. 탈원전은 북한과 핵균형을 해치는 안보 자해이다.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와중에 북한에 원전 건설을 지원한다는 문건까지 나왔다. 그림이 그려진다. 조사해서 처벌해야 한다.
16개월 동안 지체되어 열리는 4·15 부정선거 재판의 비상식적인 진행과 언론의 이해할 수 없는 무관심은 심각하다. 그동안 나온 증거만으로도 외부세력(국가)이 개입한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거의 틀림없다. 선거에 대해서는 조그마한 의심만 있어도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밝혀야 할 의무가 있는 선관위와 대법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
급기야 며칠 전 대법관 한 명은 16개월 만에 열리는 재판에서 횡설수설하다가 변호사들이 항의하자 혼자 종결한다고 말하고 법정을 도망치듯 나가 버렸다. 재판을 파행시켰다. 원고 측은 해당 대법관을 재판 거부 등 협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그 후과(後果) 들을 어떻게들 감당하려는지 걱정이다.
야당의 황교안 대통령 후보는 부정선거에 대하여 특검을 해야 하고, 지난 총선은 무효라며 생생하게 야당 대선후보 공약 발표 시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황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야당의 당대표였다. 여론조사에서도 야당 지지자 46%는 부정선거라고 답했다. 이제 부정선거는 의혹을 넘어 강제수사를 해야 할 상황까지 왔다.
조만간 지금까지 침묵을 지켜온 언론도 임계점을 넘어선 부정선거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다. 평지풍파가 일어날 것이다. 이제 부정선거 문제에는 여야, 진보 보수와 관계없이 국민 모두가 선거사범 척결에 앞장서야 한다. 민주주의 기초인 선거가 부정이면 나머지 일들은 모두 위선과 모래와 허공에 터 잡은 허상이기 때문이다.
아마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부정선거 규명 및 관련자 척결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다. 촛불 보다 큰 국민의 횃불이 될 것이다.
K-방역 또한 만만치 않은 비상식이 판친다. 4명이 낮에는 괜찮고 3명과 오후 6시 이후는 안되며, 추석에 집안에 모이는 것은 좋은데 감염 가능성 적은 외부 성묘는 안된다는 해괴하기 이를데 없다.
과학 없는 K-방역은 입대 후 외워야 할 군가, 경계 수칙 등과 같은 복잡하고 우스운 방역 수칙만 국민에게 잔뜩 강압적으로 지시하고 있다.
코로나는 사람이 꽉꽉 들어차는 지하철과 버스에서는 절대 감염이 안 되고 교회는 코로나가 아주 좋아하는 곳이라 가면 안 된다. 코로나는 성당과 절은 싫어하는 모양이다. 실제 필자 지인은 서울 시내 대형 성당에 근무하며 코로나 방역으로 직장을 그만 둘 정도로 심한 상황이었지만 조그마한 보도조차 안되었다.
K-방역은 과학이 아니고 침대인 모양이다. 이해하려야 이해할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국민이 밖에서 모이는 것을 막으려 하는 것은 분명하다. 정치 방역이다. 그리고 백신 구걸 공화국이 되고 말았다.
각종 이름만 00 개혁(改革)이라고 쓰고, 개를 길들이기 위하여 가죽으로 묶는지 읽기는 00 개악으로 소리 낸다. 나라가 갈 앞길이 구만리인데 과거 쓰레기통 뒤지며 적폐 놀이만 4년이 넘었다. 그러다가 자신들이 만든 고약한 쓰레기가 산 더미이니, 그 쓰레기는 누가 언제 치우나? 나라가 5년마다 청소회사 이름만 바꿔 쓰레기만 전문으로 치우는 'ㅇㅇㅇ환경미화 공화국'이 돼야 하나보다.
북한에는 절절매고 중국에는 굽실대며, 미국의 도움으로 해방된 지 76년이 지났는데 여기저기 철 지난 항일 운동한다고 야단법석이다. 127년 전 동학운동 시 ‘죽창가’를 부르면서 말이다. 이해할 수 없다. 이 시대 독립운동은 각자 위치에서 부국강병 하는 일이다.
고발을 사주했다는 듣도 보도 못한 일로 연일 시끄럽다. 고발을 사주했는지, '고발 사주'를 사주(공작)했는지 아직 알 수는 없다.
그런데 알지도 못하는 신생 인터넷 언론이 불확실한 보도 한 번 하니 정부·여당이 일사불란하게 이슈를 만들어 야당 대선 후보 흠집을 내려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국회 법사위가 열리고 법무부 장관은 수사한다고 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20여 개의 시민단체(?)가 고발을 한다.
정작 최초 제보자는 권한도 없는 대검이 국민권익위를 제치고 번개처럼 '공익제보자'로 만들어 원천적으로 언론 등이 객관적 검증을 못하게 해놓았다. 통상 공익제보자 결정은 최소 60일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린다. 아무튼 잔머리에는 대가들이다. 순식간에 착착착 진행된다. 도상연습을 많이 한 모양이다. 그런데 너무나 많이 보던 그림이다.
허나 이번 건은 팩트도 스토리도 너무 약하여 아마 조만간 호되게 후 폭풍이 있을 것이다. 온 국민이 이제 여러 번 학습하여 식상한 패턴이다. 철 지난 각본 틀로 배우와 소재만 살짝 바꿔 재탕 삼탕한 영화에 누가 관심이나 가지겠는가?
그동안 김대업 허위 사건, 광우병, 청와대 굿 잔치, 최순실 해외 수조 원 빼돌림(이 건은 안민석 의원 1억 원 손해배상 소송 패소), 심지어 촛불의 기폭제가 된 태블릿 PC조차 조작설 등 등 시리즈로 너무 많이 우려먹은 이야기들이다. 이번에는 자기들끼리만 요란하다.
아마 원하는 반대의 효과, 즉 타겟으로 삼은 원하는 대선후보가 탄압받는 인상만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주어 도리어 반사이익을 줄 것이다.
작전 회의해서 시나리오 만들어 부담 없는데서 일단 의혹을 보도하고, 정치인이 떠들면, 정체모를 시민 단체 수십 개가 일사불란하게 고소 고발한다. 그러면 정부기관이 어쩔 수 없는 척하며 수사에 나서는 틀에 박힌 레퍼토리다. 그래 놓고 수사, 소송, 재판은 몇 년 걸리니 의혹이 사실이 아니어도 원하는 효과만 보면 된다는 수작이다.
이제 그런 몹쓸 짓 그만해야 할 것이다. 정치에 관심 없는 동네 아주머니도 다 알더라! "또 그러나 재네들.... "하시더라. 부국강병에만 신경 쓰면 표는 저절로 따라오는데, 시험 공부는 안하고 컨닝( cunning, 부정행위) 만 하려하니 결국은 들통나고 그나마 알량한 업적조차도 '영점' 처리 될 것이다.
26번의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을 폭등시켜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찼고, 집 한 채 장만하려면 33년을 꼬박 모아야 하니 정상적으로 집 장만하기 불가능하다. 부동산 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017년 말부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2017년 11월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를 100으로 볼 때 2020년 12월은 155.9, 2021년 4월은 164.9이다.
주택 가격 상승을 금액으로 따져보자. 서울, 경기도의 아파트는 455만 호다. 서울 아파트값이 약 지난 4년 동안 93%가 오르고 수도권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7억 564만 원으로 7억 원을 넘어섰다. 이를 고려하여 수도권 아파트 당 현 중위권 시세의 절반인 3억 5천만 원 오른 기준으로 따지면 무려 약 1600조 원에 해당하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한국 2019년 GDP 1647조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주택 가격 상승 역시 대부분 장사가 안돼서 긴급 재난금을 주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역시 상당 부분 거품이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자산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앞의 수치는 서울에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동산 자산이 평균적으로 64.9%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2017년 이전에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20년이 걸렸다면 앞으로는 33년 이상이 걸린다는 것이다. 자산 양극화는 정치·사회적 불안을 낳고 사회를 분열시킨다. 문재인 정권에서 벌어진 일이다.
나라 곳간 채울 생각도 능력도 없이 나중 청년들이 갚아야 할 빚내서 유권자 환심 사려 하는 것은 60~70년 고무신, 막걸리 선거가 디지털로 고도화한 진화로 이쁘게 봐야 하는가? 매표행위다.
이건도 심각하게 법으로 따져야 할 일이다. 아예 국민지원을 빙자해 선거 위한 돈 살포행위가 자연스럽다. 야당도 꼼짝 못 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알고 있다. 표 떨어질까 반대 못하기는 마찬가지니...
이 외에도 굵직 굵직한 비상식적인 현상들은
소득과 경제 망친 소득주도성장,
일자리 실패, 특히 청년 실업자 양산(공무원과 고령자 임시직만 늘려...)
산업 구조조정 등 필요한 국정과제 손도 대지 않아,
산업구조가 첨단으로 바뀐 상태에서 전통산업 위주의 민주노총 등 귀족노조만 감싸 안아 노동시장 경직화,
국가부채 1000조 원이 넘는 부채 공화국(가계,기업, 정부 합계 4900조 원),
출산율 세계 꼴찌, 고령화 사회,
북한 핵보유국 만들어 주기,
북한 간첩, 중국간첩이 득실 득실 할텐데 달랑 북한 간첩 4명만 잡아.
허위 사실에 근거하여 위안부 활동과 부정적인 자금 모집,
드루킹 및 울산 부정선거 대통령 관여 여부 밝히기,
돈 먹는 하마 공무원 및 사학연금 등 4대연금 개혁 논의조차 안 하기,
문제 중심에 있다가 자살하면 두고두고 미화하여 결국 제1위의 자살공화국 자리 굳히기,
북한, 중국 눈치 보느라 한미일 동맹 등 공조 약화해 외교 안보 상황 우려 등
안보 파탄, 경제 파탄, MZ세대 희망 파탄, 인구 파탄, 부정선거 등으로 민주파탄, 비과학 방역으로 자영업파탄 등으로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다음 정권이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나라에 상식과 공정은 사라지고 오로지 진영논리, 필요에 따른 선택적 정의 등 만 앞세워 갈라치기하여 내전 수준으로 나라를 사방으로 분열시켜 놓았다. 이제 대다수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사실 이것이 뼈 아픈 문제다.
정파, 정치성향을 떠나 그냥 상식적으로 봐도 보이는 문제가 책 몇 권을 쓸 정도로 많으나 이만 줄이자.
이제 이러한 어수선한 비상식적인 일들이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듯이 제자리 찾아가야 한다. 오염된 '상식'을 이번 추석에 고향으로 데리고 가야 한다. 다시 상식의 본모습을 찾도록 해주어야 한다.
▲ 공부도 순서가 있다. 사술도(史術道) 돌아가야.
필자의 사술도에 대한 칼럼 화면 캡처
역사(歷史), 술(術), 도(道)의 줄임말인데, 공부할 때는 일단 역사를 배우고 술수(처세술, 손자병법, 경영, 경제 등)를 익히며, 다시 인간 본연의 자리(道)로 돌아가는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서 공부(독서도 마찬가지임)는 먼저 역사책을 보아야 하고, 다음에 경제, 경영, 병법, 법률, 처세술(화법, 협상, 자기 계발) 등 술수(術手)에 관한 공부를 하다가 도덕, 종교, 철학으로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한국의 지성인들은 대체 이런 방식으로 공부, 수양하나 많은 중국인들은 술수 공부를 많이 하고 술수에만 머물러있다. 도(道) 공부는 거의 안 한다. 진짜 공자님 말씀은 사실 한국 사람들이 더 잘 안다. 세계 곳곳에 공자학원에는 공자님이 안계시고 중국의 스파이 활동만 가득하다. 그래서 미국 등 국제적으로 공자학원 추방, 폐쇄조치 중이지만 한국은 무풍지대다.
거기다가 중국은 공산주의 1당 독재국가이다. 술수(術手)만 집중 공부하여 속이고 감추고 이간질하는 계책에 능하다. 그러나 술책은 순간은 통하나 결국은 자기가 자기 꾀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중국은 존경받는 패권국가가 될 수 없다. 미국처럼 힘이 강해져도 지금 미국의 반의 반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힘으로 강압적으로 누르려고만 할 테니 말이다.
한국 정치가 바로 중국인들처럼, 아니 중국처럼 술수 부리는 것을 따라 하고 있다. 그러니 그때그때 말과 행동이 다르니 '내로남불'이 될 수밖에 없고 '선택적'으로 기준이 바뀐다. 임기응변에는 능하나 항상 자기모순에 빠진다. 그래서는 안된다. 다시 한 단계 공부하여, 올려서 정도(道)로 돌아와야 한다. 상식으로의 노스토스, 귀환이다. 그래야 해당 정치인과 나라의 앞날이 있다.
▲ 비대면 추석 시즌2
이번 추석 명절은 가정 내 가족 모임은 최대 8명까지만 가능하다. 예방접종 미완료자 4명까지 뿐이 안되고 성묘도 4명까지만 된다. 엿장수 마음이니 따지지 말자.
추석에는 본능처럼 천 리 먼 길 마다하고 고향 부모님을 찾아간다. 밤새 막힌 길을 가서 차례만 지내고 다시 올라오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갔다. 가족들과 선물 꾸러미 양손에 들고 반가운 얼굴들을 본다.
차례를 지내고 술잔이 오가면 시누이와 올케, 삼촌들이 양념처럼 싸움판이 벌어져도 그때뿐이다. 올라올 때는 고추 말림, 콩 등을 바리바리 싸주시는 보따리를 들고 온 길을 돌아간다.
▲ 신종추원(愼終追遠)
신종추원은 인간의 마지막인 특히 부모 장례를 극진히 하고 부모를 포함한 먼 조상까지 잊지 않고 추모하여 제사를 받든다는 말이다. 조상님에게 절하는 것을 두고 우상숭배까지 가는 것은 너무 나간 이야기다. 서서 기도나 묵념을 하든지, 목례를 하거나 무릎 꿇어 절을 하는 것은 '예(禮)'의 사소한 표현방식 차이일 뿐이고 집안 별로 내려온 문화와 전통, 가풍에 따르는 일이 옳다.
제사를 지내지 않더라도 가까운 사람을 잃고 추모하는 마음을 품는 것은 보통사람들의 생각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은 기독교 정신은 하느님에 대한 효로 시작하여 인간에게 향하는 것이고, 유교는 인간에 대한 효부터 시작하여 위로 나간다고 말씀하시었다. 제사나 차례가 조상이 아닌 조상신을 받드는 행위로 취급되는 것은 공자의 측면에서 보자면 매우 억울할 일일 수 있고 인간사에서 비상식적이다.
갖은 음식을 정성 들여 차려 놓고 흡사 조상님들이 진짜 흠향( 歆饗, 제물을 받아서 그 기운을 먹음)하신다는 가정하에 예(禮)를 올린다. 예가 마무리되면 문 앞까지 장손이나 손주가 배웅을 나간다. 필자의 집에서는 2~3명이 나가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단지, 정문까지 모셔드린다. 물론 마지막에는 두 손 모아 깍듯이 고개 숙여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왁자지껄 음복하면서 조상님들이 드시고 남긴 음식들을 새 상에 차려서 즐겁게 먹고 마신다. 어린이와 학생들의 노래와 태권도 시범 등 즉석 발표회가 열리면서 그동안 갈고닦은 저마다의 재능들을 뽐내며 가족들의 변화를 공유한다.
마지막쯤에는 산소, 제사, 혼사, 돈 등 집안 문제로 목소리가 잠시 커지다가 흐지부지 행사가 끝나간다. 주방에는 나름대로 규칙이 있어 며느리, 올케들이 손이 바쁘게 뒷 설거지가 동시에 종료된다. 헤어짐의 시간에는 각자 가져온 비누, 통조림 등 부담 없는 선물 세트가 오가며 다시 친정으로 시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렇다. 추석은 조상님을 핑계 삼아 가족이 만나고, 또 조상님 핑계로 차린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가족 간에 소리 높여 다투기도 하면서 묵은 앙금을 풀고 다시 새 앙금도 만들면서 가족이라는 혈연의 끈을 동여매 계속 이어 간다.
나가며...
필자는 늘 연천에 있는 선산 성묘(省墓) 담당이다. 처가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일찍 큰집을 나서는 편이다. 14년 이상을 키운 페키니즈 ‘봄비’를 선산 초입 단풍나무 밑에 4년 전에 포근히 묻어주었다. 산소를 오가며 생전 좋아한 삶은 달걀 두 개를 까서 놓아주며 나누는 대화가 쏠쏠하게 좋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요란하게 해외여행 등을 하면서 나다니지 않고 단순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 시대라 해도 부모님, 가족, 조상에 대한 것을 잊어버리고 살 수는 없다. 코로나! 너희들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 인간을 흩어져야 살도록 해도 잘 안될 거다.
이번 추석에도 조상의 덕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어떤 비대면 방식이던 각자의 방식대로 차례에 정성을 다할 것이다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 추원보본, 제사필성 (追遠報本 祭祀必誠)하는 인간 본연의 삶을 이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혼란스러운 지금의 정치, 사회 많은 문제도 상식에 맞도록 이번 추석에 제자리로 귀향하여, 모든 문제들이 본질을 보고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말 그대로 좋은 시간, 명절이 되면 좋겠다. 우리 조상 앞에서 겸허하게 통합하는 추석...,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