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대석 May 13. 2023

백일

손자 주원, 백일에 부쳐

주원아, 너는 하늘에서 내려온 소중한 선물이야. 환웅이 곰과 범에게 준 신비한 쑥처럼 아빠의 사랑이 듬뿍 담긴 엄마의 신성한 젖을 먹으며 백일의 터널을 지나서 이제 당당한 인간이 되었구나. 


네가 태어난 이후 할아버지 할머니 등 가족들은 너의 곁을 오가고 기도하며 주원이의 건강을 늘 기원했단다. 이제 세상 밖의 햇살과 바람을 마음껏 누리거라.  가족 모두 탄생 백일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한다.



주원이는 엄마 아빠의 희망이자, 양가의 큰 복이란다. 너의 존재로 가족 모두의 일상은 더 기쁘고 더욱 설레며 한층 더 부지런해졌단다. 너의 작은 손놀림, 향하는 눈빛 하나에 우리는 경탄했고 심지어 응가 소식에도 모두 환호했단다. 주원이는 무한한 사랑과 희망 그리고 행복 제조기야. 너는 정말 멋진 아기야. 고맙고 감사하다.



주원아, 세상은 큰 두 가지 법칙이 있단다. 지구를 포함한 우주법칙인 자연(自然)과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文明)이란다.  이제 주원이는 바람, 물과 해와 달, 꽃과 나무와 수많은 동식물 등 만물의 자연 질서와 인류의 과학기술과 흥망성쇠인 문명을 배우며 오직 하나뿐인 너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펼쳐나갈 것이다.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을 배우고 실천하는 길이다. 주원이 시대는 인간이 하는 일 중 프로세스가 정해진 일은 대부분 인공지능(AI)이 처리하고 행동은 로봇이 하게 된다. 제대로 공부해 순기능과 역기능을 잘 조정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좋은 스승님과 좋은 책들을 만나고 늘 사색하고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말로써 타인을 설득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단다. 스포츠를 통하여 정정당당한 승부는 물론이고 극한 상황을 이기는 인내심 등 심신을 단련하여야 한단다. 한마디로 문리(文理)에 통달하고 문무(文武)를 겸비하는 일이다. 평생을 끝없이 노력해야 한단다.


그 긴 여정에 언제나 주원이가 우주와 인류의 중심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네가 바로 권리와 의무를 함께하는 우주만물의 주인이란다.



그리하면은 주원이는 '널리 인간은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실천자가 된단다. '홍'은 도덕 종교 철학을 아우르는 정신이고 '익'은 스스로와 남을 물질로 이롭게 하려는 경제란다. 그리고 인간이란 사람을 포함하여 인간과 관계된 다른 생명 나아가 자연까지 이롭게 하라는 말이란다.


이는 달리 말하면 순천지도 만사형통 (順天之道 萬事亨通)이다. 하늘의 뜻에 따르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라는 말이지.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옳은 길이고 외 할아버지네 가훈이란다.



주원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우리 모두도 행복하단다. 주원이의 건강하고 행복한 미소가 우리 모두를 더욱 밝게 비추고, 사회와 나라 나아가 인류를 위한 밝은 빛으로 퍼지리라. 때로는 모진 바람으로 힘들 때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주원이를 변함없이 응원할 것이다. 주원이는 언제나 당당하게 헤쳐나가리라!


주원이의 빛나는 미래와 건강한 성장을 기원한다. 오늘 주원이의 백일 감사하고 다시 한번 축하한다. 할아버지 인생 중, 참으로 기쁜 날이다.


할아버지 박대석


작가의 이전글 물꽃나라에서 '물빛나라'로 리브랜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