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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석 Mar 19. 2024

지성이 무너진 사회

지혜와 이성은 행동으로 실천해야...

총선을 앞둔 우리는 최근 '지성이 무너진 사회'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지성은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거나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넘어,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창의적 사고, 공감 능력, 윤리적 판단 등 다양한 능력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지성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뿐만 아니라, 건전한 사회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혜와 이성이 결합한 지성은 지식을 이해하고 깨닫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해 나갈 때 의미를 가집니다. 지성은 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가 올바른 길로 가도록 공정한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지성인은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중산층이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중심축이듯이, 지성인은 사회의 양심 역할을 하며, 부당함을 지적하고, 권력 남용을 막으며, 사회 구성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성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혐의로 재판받는 범죄 피의자가 주요 정당의 대표를 당당히 맡고 있습니다. 반미와 미군철수를 주장하며 전체주의, 공산주의 국가를 추종하는 세력 여러 명이 야당과 짬짜미로 비례대표제를 악용하여 이미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심에서 유죄 판결받은 피의자 등이 버젓이 정당을 만들고 인기를 얻는 것은 대한민국 지성이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른바 방탄 대표와 개딸 앞에 올바른 지성은 맥도 못 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력은 지성적인 논리나 윤리적인 원칙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혐오, 편견, 거짓 정보를  미디어의 조작을 통하여 사람들을 현혹하고, 사회를 분열시켜 반사이익을 꾀합니다. 지성이 무너지면 사람들은 비판적 사고를 하지 못하고, 쉽게 조종당하며,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 삼체 중,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상대성이론을 가르친 이유로 공개 처형 당하는 모습/넷플릭스

로마 제국은 지식인들이 정치적 권력에 휘둘리고,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적 담론이 사라지면서 쇠퇴했습니다.


나치 독일 (Nazi Germany)은 20세기 최대의 인류적 재앙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당은 혐오와 폭력을 조장하며 지성을 탄압하고 대중을 조종하고자 프로파간다와 폭력을 사용했습니다. 히틀러의 전체주의적인 사상에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학살되었고 국가가 붕괴되었습니다.


문화 대혁명은 중국의 역사적인 이벤트 중 하나로, 모두가 지식과 지성을 비난하고 탄압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혼란과 폭력의 증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으며, 사회와 국가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아돌프 히틀러 모습 / 2023.10.17  history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쿠바는 카스트로 정권 아래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독재를 시행하면서 사회는 고립되고 빈곤과 억압에 시달렸습니다. 북한지성과 자유로운 사고를 탄압하며 단일 당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은 극심한 굶주림과 함께 인권 침해와 지식의 제한을 겪으며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인류가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제도이지만, 지키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합니다. 전체주의, 공산주의는 이러한 자유민주주의의 제도적 허점을 악용하여 시스템을 붕괴시키려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지척에 있는 북한은 약 80년 동안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합니다.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계 최강의 공산주의, 전체주의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 머리 앞에 있습니다. 냉엄한 현실입니다.


지성인은 먼져 행동으로 실천해야합니다. / 이미지 출처 gettyimages

우리는 종종 소수의 엘리트나 전문가들만이 지성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성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며, 각자의 역할에서 지성을 표현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지성은 보편적 상식과 공정을 벗어나는 현상을 보면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인류 문명을 바르게 바꾼 주요 혁명 대부분은 일반대중이 선도한 것이 아니라 지성인이 주도하고 나중 일반 대중이 추종하였습니다.


18세기말부터 19세기 초까지 이어진 프랑스혁명은 귀족과 권위주의에 반대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이 혁명은 인권과 자유를 주장하는 인텔리겐시아( intelligentsia 지식 노동에 종사했던 사회 계급)들의 지성적 이론과 활동에 기반하였습니다. 복잡한 지성적 사상과 이론들이 혁명의 핵심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는 프랑스의 사회 및 정치적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미국의 독립운동은 18세기말부터 19세기 초까지 이어진 지성적인 혁명으로서, 독립주의자들의 사상과 이론에 기반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영국의 통치에 대항하고 미국의 독립을 성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마스 제퍼슨, 조지 워싱턴 등의 지성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1919년에 발생한 한국의 3·1 운동은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 반대하여 일어난 대규모 혁명적 시위로, 지성인들의 주도하에 진행되었습니다. 이 운동은 독립과 자주를 선언하며 한국의 독립을 위한 국민적인 열망을 확실히 표현했고, 한국 독립운동의 일대 혁명적 사건으로 대한민국 헌법 첫 줄에 담겨있습니다.


지성인이라면 보편적인 상식과 공정에 기반하여 시시비비를 가릴 줄 알고 부당하면 바로잡고자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 시대에 벌어진 일은 그 시대 지성인이 두고두고 책임을 져야 할 일입니다.


제22대 총선을 앞둔 지금 대한민국의 현상은 분명히 '지성이 무너진 사회'입니다.  그러나 4월 10일 겉으로는 무너진 것처럼 보인 대한민국 지성이 그렇지 않다는 결과로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칼럼니스트

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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