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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근 Jun 05. 2017

[북반구 대륙 횡단]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D+15

2017.06.1 날씨 맑음 / 펜실베이니아

총 이동 거리 & 시간 : 551.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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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동안 해온 인터뷰를 꺼내보았다. 욕심에 관해서 기록해놓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러시아 카잔에서 만난 그녀의 이름은 Diana이었다. 메모를 꺼내어 보니 그때의 순간이 쉽게 다시 떠올랐다. 

그녀의 인터뷰는 그만큼 인상이 깊었었다.


“한 가지만 물게 너에게 행복은 어떤 거야?”


그녀는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말문을 열었다.


“음, 나는 행복을 캐리어 가방에 빗대고 싶어. 캐리어도 종류가 다양한 것처럼 행복도 다양하다고 믿어. 여기서 캐리어에 손잡이가 없다고 상상해봐 더 이상 캐리어를 적은 힘으로 가지고 다니긴 힘들겠지. 이처럼, 행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우리는 어떤 일로 인해서 손잡이가 없어진 “행복”을 끙끙대며 가지고 다니려고 해. 그런 짐들이 늘어날수록 자신이 점점 더 불행해진다는 것을 모르고 말이야. 무조건적으로 행복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줄 알지.


나는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이런 것들을 느껴왔었고, 더 이상 짐이 되어버린 행복에 대해서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어. 내가 가지고 있는 불필요한 행복들을 버리는 것. 그게 나의 행복이야.”


                                                                                                               -다이애나 인터뷰 ‘버리는 행복’ 중에서


욕심이 너무 많은 나는, 아메리카에서 무엇을 버리며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볼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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