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필사

내가 너를

나태주

by 별의

그저께 토요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시집을 샀다.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이다.

하루에 한 편씩 읽으면서 필사해보고 짧은 소감을 써보려고 한다.

사실 시집 코너에서 여러 책들을 봤는데 처음 사보는 시집이라서 무겁지 않은 주제를 주로 다루는 이 시집으로 골랐다. 남자 친구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이 시집을 선물했다고 하나, 그래서 되게 많이 팔리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이 책은 사기 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한 번쯤 넘기면서 읽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시집의 시들은 거의 사랑 내용으로 해석될 수 있었는데 그 때는 읽기가 어려워서 넣어두었다가 방학을 맞아서 시를 읽어보고 싶어서 샀다. 이 시집의 첫 번째 시는 "내가 너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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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보이는 대로 해석할 것이다.

이 시는 짝사랑의 시다. 시 속의 "나"는 "너"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얼마나 좋아하는 지는 몰라도 되고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란다.

나는 너에게 좋아한다는 것을 알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는 걸 보니

너는 이미 없거나, 이제 떠나려나 본데 드러내지 않고 혼자 그리워 하려나 보다.

혹은

너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너는 떠날 수밖에 없고, 네가 나를 그리워함까지는 내가 감당할 수가 없어서

너에게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지도 몰라.

나는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나는 이제 네가 없어도 너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참 안타까운 마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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