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걸어도 걸어도'(2008)의 (늦)여름
“역 앞은 개발이 되어서 얼핏 보면 세련된 듯하지만, 왠지 동네 고유의 냄새까지도 사라져 버린 듯했다. 게다가 새로 생긴 로터리 덕분에 집으로 가는 버스 정거장이 어딘지조차 모르게 됐다. 역사 안 과일 가게에서 산 수박을 들고서 이쪽저쪽으로 우왕좌왕하다가 간신히 정거장을 찾았을 때는 세 사람 모두 땀투성이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걸어도 걸어도』, 박명진 옮김, 민음사, 2017, 15쪽
*본 리뷰는 기상청 기관지 <하늘사랑> 2021년 7월호에 게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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