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번째 '월요 박스오피스 레터'입니다. 영화의 흥행 성적, 관객 수와 관련한 주제로 매주 이것저것을 씁니다. 가끔은 그냥 주말 박스오피스 요약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 숀 레비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영화 <프리 가이>를 인상적으로 관람했습니다. '이런 영화들이 여럿 더 있었던 것 같은데' 하면서 몇 편의 영화들을 떠올렸는데요. '메타버스'가 본격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니 영화에 있어서도 게임 콘텐츠를 이야기하는 게 더 이상 낯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리 가이>를 비롯해 <레디 플레이어 원>, <내언니전지현과 나> 등 게임을 소재로 한 여러 영화들의 흥행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좀 더 넓은 의미로 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작품도 포함했으나 흥행 순서와는 무관하며, '게임 원작' 영화는 제외했습니다. (예: <모탈 컴뱃>, <툼 레이더>, <어쌔신 크리드> 등)
<프리 가이>(2021)
*국내 관객 수: 25만 1,948명 (8/22(일) 자정 기준)
*전 세계 흥행: 1억 1,191만 달러 (8/23(월) 18시 기준)
*스튜디오: 월트디즈니컴퍼니
*현재 극장 상영 중인 <프리 가이>(2021)입니다. 국내에서는 2주차 주말까지 누적 25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들의 강세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흥행 1억 1천만 달러를 넘어서며 극장이 다시금 위축된 현 상황을 고려하면 제법 순항하고 있습니다. 아직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있고, 북미의 경우 <맨 인 더 다크 2>나 <올드> 등의 흥행이 저조하다는 점도 한몫을 했겠군요. <프리 가이>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라이언 레이놀즈는 트위터를 통해 속편 제작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여기에 20세기 스튜디오는 리트윗으로 화답했고요.
https://brunch.co.kr/@cosmos-j/1328
영화 '프리 가이' 스틸컷 <레디 플레이어 원>(2018)
*국내 관객 수: 225만 4,430명
*전 세계 흥행: 5억 8,289만 달러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제 글을 읽어온 분이라면 다 아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2018)입니다. 게임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메타버스 화두에 그 어떤 영화보다 가까운 작품이 되겠군요. 이 영화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리뷰를 써왔으니,,, 몇 개의 링크로 대신하고 싶지만 그중 하나만 아래에 남겨두기로 하고, <레디 플레이어 원>은 일명 '덕질'이라는 키워드에 제가 본 영화 중 가장 밀접한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영화의 원작에 대해서 말할 때도 그렇고 스티븐 스필버그에 관해 말할 때도 그렇고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측면에서도 그렇지요.
https://brunch.co.kr/@cosmos-j/286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스틸컷 <내언니전지현과 나>(2020)
*국내 관객 수: 2,793명
*배급: 호우주의보
*게임 이야기를 하는데 이 영화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1999년 출시된 넥슨의 MMORPG '일랜시아'를 소재로, 소위 '망겜'으로 불리는 일랜시아를 여전히 떠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다큐멘터리입니다. 게다가 독립영화라, 흥행 면에서는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조금 거칠고 간단히 말하면 <프리 가이>와 <레디 플레이어 원> 모두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https://brunch.co.kr/@cosmos-j/1151
영화 '내언니전지현과 나' 스틸컷 <주먹왕 랄프>(2012),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2018)
*국내 관객 수: 91만 9,202명(1편), 175만 8,891명(2편)
*전 세계 흥행: 4억 7,122만 달러(1편), 5억 2,932만 달러(2편)
*스튜디오: 월트디즈니컴퍼니
*2012년과 2018년에 걸쳐 만들어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는 게임 속 세상을 소재와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랄프'가 NPC라는 점에서 <프리 가이>를 보고 난 뒤 이 작품을 떠올린 분도 계시겠지요. 1편과 2편 모두 고르게 호평받았고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영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스틸컷 <트론>(1982), <트론: 새로운 시작>(2010)
*국내 관객 수: 91만 9,202명(1편), 175만 8,891명(2편)
*전 세계 흥행: 3,300만 달러(1편), 4억 0,006만 달러(2편)
*스튜디오: 월트디즈니컴퍼니
*<트론>은 컴퓨터 속 세계에 빨려 들어간 게임 개발자가 어떤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1982년에 1편이 만들어졌고 28년 만인 2010년에 속편이 나왔습니다. 훗날 <오블리비언>(2013)과 <탑건: 매버릭>(2021) 등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연출작인 <트론: 새로운 시작>은 제작비 대비 흥행에 성공했지만 전편만큼의 호평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영화 '트론: 새로운 시작' 스틸컷 <픽셀>(2015)
*국내 관객 수: 68만 1,945명
*전 세계 흥행: 2억 4,487만 달러
*스튜디오: 소니픽쳐스
*<픽셀>은 외계인들이 아케이드 게임 속 캐릭터 모습을 하고 지구를 침공한다는 설정의 작품입니다. 첫 두 편의 <해리포터> 시리즈 등을 만든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과 아담 샌들러를 비롯한 연기 대가들이 합세했으나 제작비 대비 북미 외 해외에서 간신히 평타 정도의 성적을 내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영화 '픽셀' 스틸컷 <쥬만지>(1997), <쥬만지: 새로운 세계>(2017), <쥬만지: 넥스트 레벨>(2019)
*국내 관객 수: 54만 0,402명(1997), 171만 1,246명(2017), 105만 7,269명(2019)
*전 세계 흥행: 2억 6,282만 달러(1997), 9억 6,254만 달러(2017), 8억 0,005만 달러(2019)
*스튜디오: 소니픽쳐스
*<쥬만지>(1997)는 나무로 만들어진 보드게임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어드벤처입니다. 이것이 드웨인 존슨, 잭 블랙 등이 출연한 리부트로 2017년과 2019년에 또다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2017년작과 2019년작은 감독과 주요 출연진이 같습니다.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