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2007), 존 카니
<비긴 어게인><싱 스트리트>까지 단 몇 개의 작품만으로 음악 영화에 있어서 대표적인 감독 중 한 명이 된 존 카니 감독. 그의 10년 전 작품인 <원스>가 11월 CGV를 통해 재개봉한다. 2007년작인 <원스>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제23회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 일찍부터 화제가 된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개봉 당시 단 20개도 되지 않는 소규모의 스크린에서 입소문만으로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순수 작품이 지닌 힘을 드러냈다.
얼마 전 JTBC에서 방영된 [비긴 어게인]의 아일랜드 편에서 이 영화의 OST와 영화 속 로케이션들이 다시 조명된 바 있다. 더블린 시내 그래프턴 거리에서 홀로 버스킹 중인 '그'(글렌 핸사드)의 모습을 흑백으로 포착한 티저 포스터.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통기타 하나에 의치한 채 열창하고 있는 이 남자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까. (아마도 다 아시겠지만) 아직 티저 포스터에 등장하지 않은 '그녀'는 또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영문 타이틀 'ONCE'가 크게 새겨진 가운데 어느 상가건물에 마치 간판처럼 '원스'가 작게 쓰여 있다. 상가 유리에 붙은 세일 안내가 아주 날것의 느낌을 준다. 영화의 투박함과 순수함이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싶은 최고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실제 뮤지션인 글렌 핸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연기와 노래가 돋보이는 영화이며, (존 카니 감독은 글렌 핸사드가 보컬인 밴드 '더 프레임즈'의 베이시스트 출신이다) '그'와 '그녀'를 연기한 두 사람이 영화의 모든 음악을 직접 소화했다. 타이틀이라 할 수 있는 'Falling Slowly'를 비롯해 'If You Want Me', 'When Your Mind's Made Up' 등 많은 곡들이 지금 들어도 특유의 감성이 살아 있다. <원스>부터 <비긴 어게인><싱 스트리트>까지 공간을 배경으로 음악과 이야기의 아름다운 만남을 선사한 존 카니 감독의 대표작인 <원스>는 11월 초 CGV를 통해 개봉한다.
원제: Once
수입/배급: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상영시간: 86분
출연: 글렌 핸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 등
감독/각본: 존 카니
장르: 뮤직 로맨스
개봉: 11월 예정
시놉시스:
<비긴 어게인><싱 스트리트> 존 카니 감독의 뮤직 로맨스
이제 사랑은 더 이상 없을 거라고 믿었던 '그'
삶을 위해 꿈을 포기했던 '그녀'
더블린의 밤거리에서 마법처럼 시작된 만남
마음까지 안아줄 감미로운 하모니가 다시, 바람처럼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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