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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Sep 18. 2015

우리 안의 당신과 나

"사랑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경험하는 것일 뿐. 그 경험의 한 가운데에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똑바로 서는 순간이 내게는 소중하다. 상처받고도 끝내 훼손되지 않는 무엇인가를 연필심처럼 가슴에 품고 세상의 길들을 걷게 되기를 나는 바란다."


(정희재,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294쪽, 예담, 2014)




선과 선이 평행선을 달리지 않고 서로를 향하려는 의지와 노력으로 인해 두 선이 만나는 교차점을 만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잠시 어긋나는 순간이 있더라도, 닿음을 또 다시 만들고야 말자는 다짐으로 끝내 다시 만나, 새롭고 더 진하게 점을 찍는다. 앞으로도 닿겠노라는 약속이 주인을 잃지 않도록 곁에 머물러주는 일은 서로가 서로를 꿈꾸다 마침내 서로의 꿈이자 약속 그 자체가 되어가는 일이다. 나는 당신이 될 테니, 당신은 내가 되길. 그것이 곧 '우리'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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