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진행자의 질문에 그가 한 말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 촬영 도중의 발목 부상 당시 의료진은 6개월은 쉬어야 할 거라고, 어쩌면 다시 이전과 똑같이 뛸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톰 크루즈는 6주 만에 촬영장에 복귀했다. (아직 완전하게 회복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괜찮을" 뿐이다.) 발목을 다치게 된 바로 그 장면에서, 톰은 건물 벽을 다시 올라와서 한쪽 발을 절뚝거리면서 그대로 뛰었고, 그것이 영화에도 담겼다.
이미 <미션 임파서블>(1996) 이후 자신의 대부분의 출연작에 프로듀서로 참여해 온 그의 존재는, 적어도 이 시리즈에서는 단지 주연 배우보다 훨씬 이상의 위치에 있다. '그레이엄 노튼 쇼'에 출연해 아무렇지 않은 듯 진행자 그레이엄 노튼과, 함께 출연한 레베카 퍼거슨, 사이먼 페그, 헨리 카빌과 이야길 늘어놓지만 다른 영상에서도 그가 밝히길, "두렵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한다. 물론 부상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아찔한 순간도 여럿 있었다. 그는 언제나 불확실함의 존재를 모르지 않는 사람이다. 다만 할 수 있다고 믿을 뿐이다.
*그레이엄 노튼 쇼에 출연한 톰 크루즈: (링크)
영상의 앞부분에서 진행자가 "이 장면에서 어떻게 발목을 다친 거죠? 오히려 턱 같은 다른 데를 다칠 만한 장면이었는데요"라고 묻자 톰은 간단히 답한다. "그게 스턴트예요." (이후 영상에선 실제로 해당 장면의 풋티지를 세 가지 각도에서 보여준다.) 톰은 그 순간 자신의 발목이 부러진 걸 알았다고도 한다.
그는 단지 '직접' 할 뿐이다. 촬영이, 후반 작업이, 편집이 자신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살려낼 것이라 믿기에 앞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그걸 실현해내는 것. (여느 스턴트맨보다 그는 운전을 더 잘한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도움에 기대려 하는 대신, 그는 먼저 행동하고 더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마치 원래부터 헬리콥터를 조종할 줄 알았고 암벽 수직 등반이 취미였던 사람처럼. 좋은 작품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질 수 있지만, 톰 크루즈의 커리어가 그 방법의 하나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음 작품에서도 그는 달릴 것이다. 그것도 전속력으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리뷰: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