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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Sep 25. 2015

오늘도 나는 내가 되어간다

폰을 갈아엎으면서 클라우드를 뒤적거리다, 뜻하지 않게 잠자던 지난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2012년 9월 1일 사진과, 9월 18일 사진. 3년 전에도 나는 청계천에 있었고, 한강에도 있었다. 나는 그때도 나였다. 당신은 그때도 당신이었을 것이다. 그런 시간들을 돌고 돌아, 흐르고 흘러, 마침내 오늘에 이르렀다. 같은 계절이지만 다른 사람으로 자랐다. 자란 만큼 쓰다듬어줘야겠다. 그날들의 나들이 있었기에 오늘 내가 여기 있는 것이라며, 나를 거쳐갔고 내가 지나온 모든 이들에게 안녕을, 그리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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