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주 박스오피스 외
2018년이 어느덧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네요. 제가 처음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부터 (주로 북미) 박스오피스 자료를 쭉 지켜봐 왔습니다. 통계는 늘 살폈지만 이렇게 자료를 정리하는 건 꽤 오랜만인데, 극장이 가장 붐비는 주말 동안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는지, 그리고 다가오는 주에 눈여겨볼 만한 영화들은 어떤 작품이 새로 개봉하는지 소개합니다. 거창하게도 'DJ의 시네마 레터'라고 이름 지어보았습니다.
2018년 12월 첫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입니다.
(11월 30일(금) ~ 12월 2일(일))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06만 8,938명
*누적 관객 수: 157만 1,050명
*스크린 수: 1,168개
*좌석 판매율: 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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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28일
*개봉 주차: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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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93억 6,614만 원
*누적 매출액: 127억 5,146만 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19% (2위)
지난주 새로 개봉한 <국가부도의 날>이 <보헤미안 랩소디> 대신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외에는 큰 경쟁작이 없었던 데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일인 'IMF 외환 위기'를 소재로 한 만큼 고른 연령층의 지지도 얻었습니다. 기억 속에서 슬슬 희미해져 가는 것도 같지만, IMF라는 이름은 저도 초등학교 때 처음 알게 되었네요. 어쨌든 이 영화의 1위 등극은, <성난 황소>가 관객들의 많은 지지를 얻지는 못한 데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이미 본 관객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을 테고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 등의 캐스팅도 한몫했겠지요. 이번 주 개봉하는 신작들이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압도적으로 강력해 보이지는 않아서, 아마도 <국가부도의 날>은 2주 연속 1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350만 급 이상의 흥행은 가능해 보입니다. 비수기를 지나 극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네요.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80만 4,034명
*누적 관객 수: 604만 6,682명
*스크린 수: 1,103개
*좌석 판매율: 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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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0월 31일
*개봉 주차: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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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72억 5,197만 원
*누적 매출액: 526억 9,098만 원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현재 예매율: 27.3% (1위)
영화는 역시 개봉하고 나서, 즉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입니다. <완벽한 타인>과 같이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적어도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흥행할 거라고 저는 생각지 못했거든요. 개봉 첫 주에는 <완벽한 타인>에 거의 두 배 가까이 밀렸던 <보헤미안 랩소디>가 점점 관객 수를 늘려나가더니,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주춤하는 틈을 타 가속도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마침내 개봉 4주차에 1위에 올랐는데, 금주에는 <국가부도의 날>에 밀려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상영횟수의 차이가 다소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 판매율은 오히려 <보헤미안 랩소디>가 <국가부도의 날>보다도 높습니다. 최근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싱어롱' 상영 열풍도 눈여겨볼 만한데, 마침 간밤에는 MBC에서 그 유명한 '라이브 에이드' 공연 중계방송을 재편집해서 방영했다고 하지요. 넓게 음악 영화와 뮤지컬 영화를 같이 살펴보자면, 가장 흥행한 영화였던 <레미제라블>(2012)의 591만 관객 동원 기록을 넘어 <보헤미안 랩소디>는 국내 개봉한 역대 음악 영화 중 흥행 1위에 올랐습니다. 주말이 지나 600만 관객을 넘었고, 700만 관객 동원 여부까지는 확실치는 않은데 지금처럼이라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닌 듯하네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현재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신과함께-인과 연>(1,227만 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21만 명),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658만 명) 단 세 편입니다.
*DJ의 <보헤미안 랩소디> 관람 후기: (링크)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22만 3,986명
*누적 관객 수: 145만 1,384명
*스크린 수: 666개
*좌석 판매율: 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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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22일
*개봉 주차: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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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19억 3,228만 원
*누적 매출액: 121억 5,401만 원
*배급: (주)쇼박스
*현재 예매율: 2.5% (10위)
<성난 황소>는 지난주 2위로 데뷔한 데 이어 금주 한 계단 하락했습니다. 아주 실패한 성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성난 황소>의 입장에선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을 듯합니다. 주변에서는 마동석 배우가 비슷한 이미지로 소비되는 걸 우려하는 경우도 있던데, 저는 그것보다는 좀 더 좋은 작품을 아직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마동석'이라는 배우만이 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인 캐릭터가 있다고 보거든요. 이를테면 드웨인 존슨이나 제이슨 스타뎀 같은 할리우드 배우처럼요. 어쨌든 이번 주 여러 편의 국내외 신작들이 개봉하는 관계로 <성난 황소>는 대폭 스크린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관객 수로는 170~180만 명 근처에서 종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3만 7,481명
*누적 관객 수: 22만 7,216명
*스크린 수: 600개
*좌석 판매율: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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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28일
*개봉 주차: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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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11억 7,714만 원
*누적 매출액: 17억 7,549만 원
*배급: (주)이수C&E
*현재 예매율: 2.6% (8위)
<후드>는 '로빈 후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억 달러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인데 북미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관객들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해야겠네요. 좋은 배우들이 활약하고 있음에도 국내외에서의 평 역시 그리 좋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성난 황소>처럼 금주에 스크린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이네요.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0만 4,044명
*누적 관객 수: 513만 1,487명
*스크린 수: 546개
*좌석 판매율: 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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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0월 31일
*개봉 주차: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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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9억 1,830만 원
*누적 매출액: 430억 6,326만 원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2.7% (7위)
비록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세에 상대적으로 가려진 듯한 인상이지만, <완벽한 타인>의 흥행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주말 직전 500만 관객을 넘었고, 스크린 수와 관객수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차트 중위권을 지키고 있네요. 좌석 판매율은 오히려 <후드>보다 높습니다. 현재 누적 관객 513만 명은 올해 개봉작 중에서는 11위에 해당합니다. 스마트폰과 인간관계라는 친숙하고 익숙한 소재, 좋은 배우들의 앙상블로 <완벽한 타인>은 올해 흥행 면에서 상당한 재미를 본 한국 영화로 손에 꼽아야겠네요. 아직 이탈리아 원작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를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제한된 공간에서 배우들의 대화만으로 이끌어가는 영화를 볼 때면 제작비나 스케일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크린 수가 금주에 줄기는 하겠지만 바로 종영 수순을 밟지는 않을 듯합니다.
*DJ의 <완벽한 타인> 리뷰 '드러냄과 감춤 사이에서, 우리는 언제까지나 타인이다': (링크)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8만 7,962명
*누적 관객 수: 236만 1,890명
*스크린 수: 410개
*좌석 판매율: 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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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14일
*개봉 주차: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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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7억 5,713만 원
*누적 매출액: 204억 109만 원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현재 예매율: 2.0% (11위)
개봉일 하루에만 2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호기롭게 시작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첫 주 1위를 지켰지만 지난주에는 3위, 이번에는 6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전작만큼 관객과 평단의 반응 모두 좋지 못한 상태에서 빠르게 스크린 수 역시 줄었고, 흥행 역시 전작 <신비한 동물사전>(2016)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250만~260만 관객 선에서 종영될 것 같네요. 국내만 그런 게 아니라 북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2024년까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앞으로 세 편이 더 개봉할 예정이고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이라면, 그래도 속편을 더 기다려볼 수밖에 없겠죠?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만 8,441명
*누적 관객 수: 2만 0,418명
*스크린 수: 273개
*좌석 판매율: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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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1월 29일
*개봉 주차: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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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1억 3,957만 원
*누적 매출액: 1억 5,309만 원
*배급: 박수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2% (41위)
러시아산 애니메이션 <투 프렌즈>가 7위로 데뷔했습니다. 스크린 수도 적었지만 큰 규모의 화제작들이 많다 보니 아동을 동반한 가족 관객 사이에서도 그리 주목받지 못한 성적이네요. 관객들의 반응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합니다. 최근 애니메이션은 픽사나 디즈니, 혹은 특정한 팬층이 있는 극장판 애니 외에는 참 흥행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만 6,304명
*누적 관객 수: 7만 8,444명
*스크린 수: 157개
*좌석 판매율: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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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11월 22일
*개봉 주차: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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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1억 4,519만 원
*누적 매출액: 6억 7,471만 원
*배급: 씨나몬(주)홈초이스
*현재 예매율: 0.4% (21위)
<베일리 어게인>이 지난주보다 세 계단 하락한 8위를 기록합니다. 이 작품은 롯데시네마에서만 단독 개봉했는데, 이런 중소 규모의 외화가 요즘 흥행하기 쉽지 않은 터라 누적 관객 7만 명 정도의 성적도 제 기준에선 아주 실망스럽지는 않은 정도네요. 관객들의 반응도 호평이 많고 어쩌면 누적 10만 관객까지는 그래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고 하며, 원제는 'A Dog's Purpose'입니다.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만 4,752명
*누적 관객 수: 2만 5,152명
*스크린 수: 312개
*좌석 판매율: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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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28일
*개봉 주차: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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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1억 2,630만 원
*누적 매출액: 2억 46만 원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현재 예매율: 0.5% (19위)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6년 전 개봉했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원제: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의 속편 격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전작에서 루니 마라가 연기했던 배역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최근 <퍼스트맨>에서 닐 암스트롱의 아내 역을 연기하기도 했던 클레어 포이로 바뀌었습니다. 범죄 스릴러 장르에 해당하는 작품인데 북미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네요. 이런 장르 영화를 좋아하시는 관객들이 적지는 않을 텐데 요즘 극장가에서는 관객들의 선택을 받기 쉽지 않네요, 워낙 화제작들이 많기도 하고요.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만 3,914명
*누적 관객 수: 22만 9,666명
*스크린 수: 91개
*좌석 판매율: 3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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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0월 31일
*개봉 주차: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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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1억 1,067만 원
*누적 매출액: 18억 1,194만 원
*배급: CBS
*현재 예매율: 0.9% (16위)
CBS가 배급하는 종교 영화 <바울> 역시 세 계단 하락해 10위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이렇게 타깃이 명확한 영화는 교회나 기관, 학교 등 단체 관람이 많은 편인데, <바울>은 <완벽한 타인>,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시기에 개봉해 꾸준히 차트 중위권을 지키며 어느덧 누적 2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종교 소재의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 중 이 정도의 흥행을 거둔 영화는 <부활> 이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스크린 수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30%가 넘는 주말 좌석 판매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음 주말에는 10위권에서 밀려나더라도, 비슷한 주말 관객 수를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예매율'은 12월 3일 01시 기준입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정 직후에 확인한 통계를 기준으로 하기에 천 명 단위 이하의 관객 수와 좌석 수, 만 원 단위 이하의 매출액 등에 있어서는 실시간 통계와 상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도 크고 작은 규모의 많은 신작들이 극장에 개봉하는데, 그중 몇 편을 간략히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개봉일: 12월 5일
*감독: 이권
*출연: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조복래 등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도어락>은 <숨바꼭질>, <목격자> 등 우리 일상의 아주 친숙한 공간을 무대로 한 스릴러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마케팅적으로도 '현실공포스릴러'라는 워딩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특히나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오늘날 특히 여성이 더 느낄 수밖에 없는 공포감을 현실적으로 다루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도어락> 예고편: (링크)
*개봉일: 12월 5일
*감독: 크리스찬 리버스
*출연: 헤라 힐마, 로버트 시한, 휴고 위빙, 지혜, 스티븐 랭 등
*배급: 유니버설픽처스인터내셔널코리아
*<모털 엔진>은 국내에는 아주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닌 듯 하지만 필립 리브라는 작가의, 동명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전쟁으로 지구가 폐허가 된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감독보다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를 함께한 피터 잭슨과 필리파 보엔스 등 제작진이 더 주목받고 있네요. '움직이는 도시'라는 독특한 배경이 등장하는데, 런던이나 서울 등 친숙한 지명들이 여럿 보입니다.
*<모털 엔진> 예고편: (링크)
*개봉일: 12월 6일
*감독: 라세 할스트롬, 조 존스톤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매켄지 포이, 헬렌 미렌, 모건 프리먼 등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라세 할스트롬 감독은 위에 소개한 <베일리 어게인> 등 여러 편의 실사 영화를 연출했고, 조 존스톤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의 시작을 알린 <퍼스트 어벤져> 등을 연출했습니다. 그간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으로 성공한 감독에게 실사 프로젝트를 맡기거나 혹은 반대의 경우를 맡긴, 경우들이 여럿 있었죠. 그것보다 1억 2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신데렐라>를 시작으로 최근 <미녀와 야수>,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등에 이르기까지 디즈니의 자사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북미에서는 11월 초에 먼저 개봉했으나 흥행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았는데요. 내년 여름 <라이온킹>을 비롯해 앞으로도 여러 편의 디즈니 실사 영화가 선보일 예정으로, 이 작품은 앞으로도 자주 보시게 될 디즈니표 실사 판타지의 현재를 볼 만한 작품이기도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CGV에서만 개봉한다고 합니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예고편: (링크)
*개봉일: 12월 6일
*감독: 후지하라 켄시
*출연: 츠바타 슈이치, 츠바타 히데코, 키키 키린(내레이션) 등
*배급: (주)엣나인필름
*<인생 후르츠>는 아직 리뷰를 쓰지 못했지만, 얼마 전 시사회를 통해 접한 정말 좋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최근 세상을 떠난 일본의 대배우 키키 키린의 내레이션이 반갑기도 한데요. 얼핏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같은 작품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데, 도시 환경에 익숙한 우리에게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삶과 건축이라는 테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가볍지 않은 테마이지만 수십 년을 함께한 노부부의 일상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눈과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작 중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등장하는,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지고, 낙엽이 떨어지면 땅이 비옥해지고, 땅이 비옥해지면 열매를 맺는다'는 내레이션이 계속 맴돕니다.
*<인생 후르츠> 예고편: (링크)
*개봉일: 12월 6일
*감독: 고봉수
*출연: 신민재, 이호정, 강하람 등
*배급: 인디스토리
<다영씨>는 <튼튼이의 모험>, <델타 보이즈> 등을 선보인 고봉수 감독의 신작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홍콩아시안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등에 초청되었고, 무엇보다 흑백의 무성영화라는 점이 요즘 보기 드문 독특한 점이기도 한데요. 꼭 극장에서 만나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다영씨> 예고편: (링크)
소개한 작품 외에도 이번 주 개봉영화로는, 재개봉하는 <브로크백 마운틴>과 <어거스트 러쉬>, <헌터 킬러>, <번개맨의 비밀>, <리틀 이태리>, <안개 속 소녀> 등 여러 신작들이 있습니다.
물리적인 한계로 극장에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다 챙겨볼 수는 없는 터라, 이렇게 통계로 나타나는 자료들을 지켜보면 한편으론 (숫자로만 평가받기 쉽다는 게)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영화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더 좋은 영화를 만나고 그 영화들을 타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조금만 검색해보면 자료들이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시네마 레터'를 통해 다루는 내용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2월 첫 주의 'DJ의 시네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