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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Mar 13. 2019

재관람을 부르는 영화, 때로는 '덕질'을 위한 영화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부터

마틴 맥도나의 <쓰리 빌보드>(2017)가 국내 개봉한 당시에 CGV의 '포토티켓'을 통해 영화 속 세 개의 빌보드를 본뜬 이미지를 만들었다. 영화와 관련하여 작년에 '잘한 일'의 하나로 꼽고 싶을 만큼, 사적 취향의 발현이기만 한 게 아니라 나름의 기념비적 의미가 있는 일이기도 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8)를 보면서 영화 속 8개의 장(Segment)의 제목을 본떠 여덟 개의 포토티켓을 만드는 건 과한 일일까. 순전히 만족도로만 따지자면 내게는 <쓰리 빌보드>가 더 뛰어난 영화로 다가온다. 하지만 2월 중 기획전 등을 통해 영화를 먼저 관람했다면 지금쯤 내 손에는 이미 몇 개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포토티켓이 들려 있을 것이다. 8개를 다 모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일단 8개의 이미지는 모두 제작해두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를 포토티켓으로 출력했다. 몸이 이끌려 자연스럽게 극장을 다시 찾게 되는 영화. 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술 한 잔 정도 걸치고 봐야 할 법한 영화. 내게만 있는 건 아니겠지? 시작이 1/8이다. (2019.03.12.)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의 첫 번째 Segment인, 'THIS MUD STINKS'(흙에서 악취가 나네요)


*다른 글을 쓰느라 아직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 관한 긴 글을 쓰지 못했다. 서둘러야겠다.


영화 <쓰리 빌보드> 개봉 당시 만든 포토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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