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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Apr 08. 2019

시작하는 모든 처음들에게 전하는 응원

영화 <레이디 버드>(2017)로부터

배우 그레타 거윅의 감독 데뷔작인 <레이디 버드>(2017)는 세상의 많은 '처음'들을 향한 애정 어린 응원으로 가득한 영화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건 주인공 '크리스틴'(시얼샤 로넌)의 연애가 아니라 그와 부모, 특히 엄마인 '마리온'(로리 멧칼프)와의 관계다. 하루빨리 사는 곳을 떠나 뉴욕에 있는 대학으로 가고 싶어 하며 자신을 둘러싼 가정 안팎의 여러 간섭이나 제약들에 불만과 반항심을 갖고 있던 '크리스틴'은 또래 남학생들과의 교제 및 연극반을 함께하게 된 친구와의 우정을 겪으면서, 그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부모의 속사정들을 헤아리게 되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영화의 배경인 새크라멘토에서 자란 그레타 거윅이 어쩌면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종류의 이야기란 <레이디 버드> 같은 이야기일 텐데, 시얼샤 로넌과 그의 생생하게 빛나는 콜라보를 다른 영화에서도 한 번 더 만나고 싶다.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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