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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n 02. 2019

오디션 소재 영화에서 예상할 수 있는 많은 것들

영화 <틴 스피릿>(2019)으로부터

영화 <틴 스피릿>(2019)은 배우로 활동 중인 맥스 밍겔라의 감독 데뷔작이다. 영화를 보기 전 이름이 익숙해 찾다 보니 내 기억은 데이빗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2010) 속, 마크 저커버그와 분쟁하게 되는 윙클보스 형제의 친구 '디브야' 역을 맡은 그의 얼굴이었다. 최근 들어 배우의 감독 데뷔작, 그것도 시나리오를 직접 쓴 데뷔작을 여럿 만나게 되는 구나 하면서 본 <틴 스피릿>은 큰 야심이 느껴지지 않지만 무난하고 어쩌면 바람직한 감독 데뷔작이었다. 엘르 패닝이 연기한 '바이올렛'이 겪는 이야기는 사실상 오디션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서 떠올릴 법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데, 그런 데도 93분이라는 러닝타임에서 짐작 가능하듯, 이를테면 쇼 비즈니스의 명암 같은 것을 적극적으로 다루기보다 오직 '바이올렛'이 '틴 스피릿'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는 과정에만 충실한 영화다. 이미 <스타 이즈 본>(2018)의 사례가 말해주듯,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이야기만 좋은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틴 스피릿>이 유명한 팝 음악 다수를 활용하듯) 기존의 익숙한 것도 자신의 방식으로 담으면 자신의 이야기가 된다. (2019.05.31.)


*<틴 스피릿> GV 공지: (링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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