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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n 06. 2019

영화의 이야기는 보려고 한 만큼만 보인다 믿으며

GV 준비를 하면서 남긴 기록

한 편의 영화에 관하여 할 수 있는 이야기의 길이 혹은 폭은 어디까지일까. <틴 스피릿>의 GV 행사 준비를 하면서 고민이 없지는 않았다. 상영시간 93분짜리의, 가볍다면 가볍고 또 뻔하다면 뻔한 이 영화를 두고 얼마나 대단한 해설 혹은 생각들을 전해줄 수 있을까. 시간을 내어 극장에 와준 참석자들에게 그 시간이 알차다고 생각할 만한 이야기로 남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감독과 배우들의 해외 인터뷰와 각종 리뷰들을 빠짐없이 찾아보면서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본 영화의 장면들을 돌이켰다. 몇 년 전에나 했지 요즘은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펜과 노트를 꺼내지 않게 된 지 오래지만 모처럼 긴장 속에 펜을 들었다. '내가 생각한 그대로의 이야길 하자'며 써 내려간 진행 노트는 9천 자가 넘는 분량이 되었다. 함께 진행하는 파트너와 서로 내용을 교환하며, 이제 행사가 바로 다음날. 하루밖에 남지 않았음을 실감했다. 재미난 하루가 될 것이다.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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