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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n 08. 2019

어디든지 무대로 만들어버리는, 음악의 본연의 힘

영화 <맘마미아!2>(2018)로부터

지인이 공연하는 뮤지컬 <뉴 맘마미아>를 앞두고 영화 <맘마미아!2>(2018)를 재감상했다. 극장에서 세 번 본 기억은 여전히 생생했다. 이번에도 첫 곡인 'When I Kissed The Teacher'를 잊을 수 없었는데, 어린 '도나'(릴리 제임스)의 졸업식 축사부터 시작해 자전거를 타고 야외로 나가는 일련의 행렬은 음악에 완전히 동화된 듯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이미지로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My whole class went wild'라는 가사가 나오는 대목에서 '로지'(알렉사 데이비스)와 '타냐'(제시카 키나 윈)와 함께 자전거를 탄 채 손을 흔드는 '도나'의 모습은 일견 <사운드 오브 뮤직>(1965)에서 자전거를 탄 채 '도레미' 송을 부르는 대목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 첫 곡은 발랄한 가사만큼이나 경쾌한 톤으로 영화 <맘마미아!2>의 전체 톤을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축사 도중 강당 안을 무대로 만들어버리는 '도나'의 모습처럼 이는 관객의 즐거움과 흥 역시도 배가시킨다.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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