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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n 10. 2019

이 노래가 당신의 노래라고 모두에게 이야기해도 돼요

영화 <로켓맨>(2019)으로부터

태런 에저튼이 연기한 엘튼 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로켓맨>(2019)은 <보헤미안 랩소디>(2018)의 후반 작업을 마무리한 덱스터 플레처의 연출작이다. 음악을 활용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맘마미아> 같은 뮤지컬을 떠올리게 만드는 <로켓맨>은 단지 엘튼 존의 히트곡을 베스트 앨범처럼 나열하지 않는다. 주요 곡들이 만들어진 시기와 가사에 얽힌 뒷 이야기를 알맞게 활용해 화려한 뮤지컬의 면모와 전기 드라마로서의 충실함을 모두 갖췄다. 여러 면에서 감독의 (중도 투입되었던 경우이긴 하나) 전작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이야기 구성과 전개 면에서 장점이 많다. 영화에서 태런 에저튼은 '실제 엘튼 존처럼' 연기하는 것만이 아니라 배우 본인의 개성을 녹이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은데, 본격적으로 그것이 표출되기 시작하는 대목에 바로 엘튼 존의 대표 히트곡 'Your Song'을 집에서 처음 부르는 순간이다. 이 곡은 엘리 굴딩, 레이디 가가 등 그간 여러 가수들이 커버한 바 있는데, 나는 그 목록에 당당히 '태런 에저튼'을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1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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