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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n 14. 2019

이자벨 위페르라는 이름의 존재감

영화 <마담 싸이코>(2018)로부터

이자벨 위페르, 클로이 모레츠 주연의 영화 <마담 싸이코>(2018, 원제: 'Greta')는 독특하게도(?) 국내 투자/배급사인 쇼박스가 제작에 직접 참여한 영화다. 다만 그 흔적은 일부 크레딧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 특별히 합작 영화처럼 느낄 만한 대목은 거의 없었다. 원제가 말해주듯 영화에서 확연히 돋보이는 건 클로이 모레츠가 연기한 '프랜시스'보다 이자벨 위페르가 연기한 '그레타'인데, 논리와 당위보다 분위기에 치중한 이 영화에서 그 '분위기'의 모든 공로는 이자벨 위페르라는 대배우에게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특히 <다가오는 것들>이나 <해피엔드> 같은, 그의 최근 출연작을 떠올린다면 같은 배우가 맞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만큼 캐릭터에 완벽히 그의 얼굴이 녹아든다. <마담 싸이코>에서도 관객이 보기에 '그레타'의 행동은 초반과 중후반 이후가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데, 이자벨 위페르라는 이름의 존재감은 이 '도시괴담' 같은 스릴러를 꽤 그럴싸한 이야기처럼 만드는 힘이 있다.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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