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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n 18. 2019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 자체가 이야기가 되는 힘

영화 <토이 스토리 4>(2019)로부터

감독이 교체되고 (초기에는 존 라세터가 연출할 예정이었다) 각본이 대폭 수정되고 (처음 기획의 절반 이상이 수정되었다) 개봉일을 연기했어도 (제작 발표 당시에는 2017년 6월 개봉 예정이었다) 우려할 필요도 없을 만큼 멋진 속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스튜디오가 지금 픽사 말고 또 얼마나 있는가. 9년 만에 찾아온 <토이 스토리 4>(2019)는 환영할 만한 속편인 정도를 넘어 경이로운 작품이었다. '토이 스토리'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는 이미 다 나온 게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잠시라도 한 건 거의 완벽한 착각이었을 정도로. 한동안 픽사 애니메이션은 공식적으로는 발표된 속편이 없다. 그러나 아무래도 상관없다. 오리지널 스토리이든 기존 시리즈의 속편이든, 픽사의 작품은 일단 기다리기만 하면 '좋은 이야기'로 돌아온다. '보핍'의 출연 소식에 반가워했을 관객도, 이야기 속의 '보핍' 자신도. 어떤 이야기는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 이야기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다. (2019.06.17.)



*<토이 스토리 4> 단평: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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