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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n 20. 2019

유년의 기억이 미치는 강력한 영향

영화 <알라딘>(1992)으로부터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 꽤 괜찮은 흥행을 기록 중인 <알라딘>(2019)을 관람하기 전에, 1992년작 <알라딘>(왓챠플레이를 통해) 감상했다. 실은 어떤 내용인지를 이미 다 알고 있음에도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감상한 건 이번이 최초였는데, 어릴 적 TV를 통해 보던 [디즈니 만화동산] 같은 프로그램의 영향이기도 하고 거의 모든 장면을 다 알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 놀라다 보니 짧은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2019년작 실사판에도 참여한) 앨런 멘켄이 쓴 음악 역시 익숙했고. 보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영화 본편 전체를 멈추지 않고 같은 흐름으로 감상한 건 처음이었지만) 그것이 어떤 내용과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이미 다 안다는 건 성인이 된 후 사후적으로 접한 정보 때문만이 아니라 분명히 유년의 기억이 작용한 것이다. 특정 시기의 특정 경험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본인이 정확히 모르더라도 몸과 마음은 이미 그걸 알고 있다는 뜻이겠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는 그래서 성공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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