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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l 31. 2019

단답으로 말할 수 없는 '위대함'의 의미에 대한 생각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로부터(2)

(7월 27일 일기로부터 계속)


"이와 같은 각색 <위대한 개츠비>라는 스토리의 핵심이 기념비적으로 위대한 사랑에 있다고 보는 관점의 산물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핵심이 기념비적 사랑이 아니라 범용한 사랑을 하면서도 그 범용함을 필사적으로 부인했던 남자의 실패에 있다고 보는 독자라면 이 각색은 사소한 변화가 아니다."라는 김혜리 기자의 지적처럼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는 원작에서 '개츠비의 데이지를 향한 사랑'에 중점을 두고 주변 인물의 각색 방향 역시 '개츠비'의 비극적 결말의 감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짜여 있다. 장편보다는 중편에 가까운 소설의 분량에 비해 영화가 긴 호흡의 드라마로 짜여 있는 점과 화자 닉 캐러웨이의 이야기를 액자식으로 추가한 점도 앞서 언급한 각색의 방향에 무게를 더한다. 바즈 루어만의 각색 방향에 동의하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쓰면 대답을 회피하는 것이 될까. 원작이 의도한 '위대한'이라는 단어 사용의 의미 역시 중의적이라 보기 때문이다.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적어도 나는 개츠비의 삶에 대해 특정한 한 방향으로 단정적 평가를 할 수 없다고 느낀다.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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