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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Aug 04. 2019

시리즈를 지탱하고 연결하는 훌륭한 징검다리

영화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2013)로부터

프란시스 로렌스가 감독한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2013)는 영화화된 <헝거게임> 시리즈 중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 평단의 반응도 가장 좋은 작품이다. 시리즈를 처음 여는 영화보다, 시리즈의 최종 편보다 중간에 해당하는 2편이 성공한 건 독특한 기록이기도 하다. (물론 두 파트로 나뉜 '모킹제이'도 실패작이라 하긴 어렵지만, '캣칭 파이어'에 미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앞서 읽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 덕분인지 1편 '판엠의 불꽃'에 이어 여전히 '헝거게임'을 오락으로 소비하는 캐피톨 시민들의 모습이 오랜 잔상으로 남았는데,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스토리 자체에 있다. 동생을 대신해 자원한 '캣니스 에버딘'(제니퍼 로렌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혁명의 희망이자 불씨가 되어가는 과정은 개인의 성장담인 동시에 사회적 함의를 풍부하게 담는다.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모킹제이'를 두 개의 영화로 나눈 건 라이온스게이트의 과욕이다. 명작으로 꼽을 수 있는 '캣칭 파이어'의 경우를 보면 더더욱.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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