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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Aug 07. 2019

가르칠 수 있는 영역과 가르칠 수 없는 영역

영화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

'영화 리뷰 쓰기'에 관한 클래스를 준비하면서 늘 당면하는 갈등이 있다면, 그건 항상 '글쓰기가 과연 누군가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관객의 취향에서 진행하는 '써서 보는 영화'처럼 4주 동안 진행하는 클래스일 경우에는 그나마 더 세부적이고 개념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하루 짜리 클래스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두 시간, 길어야 세 시간 이내의 강의 한 번을 통해 영화에 대한 글쓰기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다. 매번 내가 이야기하길 택하는 건 '글쓰기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것과 '영상매체 시대에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다. 하지만 클래스를 듣는 이들이 좀 더 실질적인 글쓰기의 '팁'을 원한다면. 무슨 내용을 다룰지 한 번 더 고민해야 한다. 예컨대 좋은 글이란? 글을 잘 쓰려면? 자신의 글을 수정하려면? 같은 이야기는 그것들 각자에 대해 몇 시간씩 이야기하고 싶게 되는 내용이다. 오랜 시간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연마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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