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보는 즐거움
애정도를 떠나 배우의 커리어를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바네사 커비(Vanessa Kirby)를 알게 된 건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2016~)의 마거릿 공주 역을 통해서였는데, <지니어스>(2016)에서는 젤다 피츠제럴드 역을 맡았고 <미 비포 유>(2016)나 <어바웃 타임>(2013)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 배우가 이제 더 뜨겠구나' 생각한 순간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을 봤을 때였고, 지금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를 통해 그 생각을 한 번 더 하고 있다. 남성 액션 영화의 상투적인 조연으로 소모되지 않고 액션 캐릭터로 전작에 이어서 좋은 필모그래피를 쌓았다는 반응이다. 요즘 같은 경우에는 배우를 볼 때 소셜미디어 계정의 팔로워 숫자도 인기도의 한 지표라 할 만한데, 처음 이 배우를 알게 되었을 때보다 팔로워 수만 몇 배는 늘었으니, 1988년생인 바네사 커비의 앞으로의 활약도 점점 주연급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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