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진 Aug 17. 2019

피드백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1인분 영화' 8월호 연재를 진행하면서

최근에 누가 딱히 물어본 건 아니지만 그냥 쓰는, '이메일 연재를 하는 이유'. 나는 불특정 다수가 내 글을 얼마나 읽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좋아요 수와 조회 수, 유입량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거기에는 글을 통해 나누는 서로의 감상과 견해에 대한 피드백이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내가 즐겨 읽는 이슬아 작가님처럼 구독자가 많은 게 아님에도, 소수로나마 이메일 정기 연재를 시작한 건 소수라 할지라도 내게는 '특정 소수'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누가 내 글을 읽는지를 내가 아는 상태로 쓰는 글'은, 오히려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처음부터 구독료를 수입으로 생각하고 구독자 풀(Pool)을 늘리는 데 혈안이 되었다면 '봐서 읽는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1인분 영화'는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 내 글이 즉각적인 재미나 효용을 가져다주는 콘텐츠와는 거리가 멀 수도 있겠으나. 시작에 의의를 두는 것인 동시에, 내 글에 전해지는 직접적인 피드백을 더 소중히 여기겠다는 뜻이다. (2019.08.17.)




*좋아요와 덧글, 공유는 글쓴이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폭력은 저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