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루노트 레코드>(2018)로부터
다큐멘터리 <블루노트 레코드>(2018)는 제목처럼, 1939년 뉴욕에서 설립된 음반사 '블루노트 레코드'의 역사를 따라간다. 허비 행콕과 웨인 쇼터를 중심으로 이 회사의 역사와 과정을 함께한 관계자와 음악인들의 인터뷰, 그리고 수많은 앨범 아트가 상영시간 내내 펼쳐진다. 구성 자체는 단조로운 편이며 사진자료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나 <블루노트 레코드>는 음악을 초월한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무대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더 가까이 바라본다. "이 음악을 들으면 패배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라는 말부터 "자신다운 것, 자신을 찾는 것, 자신을 드러내는 것. 결국 인생은 그런 게 아닐까 해요."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쳐온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과 재즈의 에너지가 영화를 채운다. '블루노트 레코드'가 결국 어떤 곳인가 하는 이야기 중 허비 행콕은 이렇게 말한다. "음악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표현할 기반을 찾아주는 것." 도시를 이야기하는 주체가 재즈에서 자연스럽게 힙합으로 넘어가는 동안 음악은 언제나 삶의 방식이고 문화였다. 제작자는 파는 건 우리 일이니 곡에 전념하라고 아티스트를 독려하고 음악인은 세상을 바꾸거나 세상을 진정시키거나 세상을 반영한다. (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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