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번째 'DJ의 시네마 레터'입니다. (이 연재는 본 매거진을 통해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합니다.) 2019년 8월 다섯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를 소개합니다.
(8월 30일(금) ~ 9월 1일(일))
1위: <유열의 음악앨범>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41만 2,110명
*누적 관객 수: 68만 4,519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078개(14,355회)
*좌석 판매율: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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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28일
*개봉 주차: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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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36억 4,550만 원
*누적 매출액: 55억 1,026만 원
*배급: CGV아트하우스
*현재 예매율: 18.0% (1위)
8월 마지막 주말 1위는 정지우 감독의 신작 <유열의 음악앨범>입니다. 1위를 하긴 했는데 성적 자체는 <변신>의 첫 주말 성적보다 저조하네요. 스크린이 꽤 많이 배정되었던 터라 좌석 판매율도 낮게 나왔습니다. 평단과 달리 관객 반응은 아주 호의적이라 하긴 어렵기도 하고요. <유열의 음악앨범>의 현재 누적 관객은 68만 명으로,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고무적입니다. <변신>이 예매율도 크게 떨어졌고 이번 주부터 관객 수가 다소 줄어들 거라는 걸 감안하면, 금주 <유열의 음악앨범>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되는 영화는 워너의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정도라는 것도, 금주에 어느 정도 100만 관객을 향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게 합니다.
2위: <변신>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36만 4,145명
*누적 관객 수: 150만 0,005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934개(10,362회)
*좌석 판매율: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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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21일
*개봉 주차: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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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32억 4,314만 원
*누적 매출액: 128억 5,240만 원
*배급: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현재 예매율: 3.5% (10위)
2위는 한 계단 하락한 <변신>이 차지했습니다. 지난 주말 대비 불과 36% 정도만 하락하여 2주차 주말까지는 양호한 추이를 보였지만 금주부터는 다소 관객 수가 빠져나갈 듯 보입니다. 그래도 누적 관객 150만 명은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성공적인 기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올 여름 한국영화 성공작이 <엑시트>를 제외하면 거의 없어서, 상대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인 예상보다는 의외의 흥행이기도 합니다.
3위: <엑시트>
*순위 변동: -
*주말 관객 수: 29만 7,563명
*누적 관객 수: 891만 7,874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800개(8,065회)
*좌석 판매율: 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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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31일
*개봉 주차: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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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25억 4,802만 원
*누적 매출액: 749억 8,833만 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4.7% (7위)
3위는 3주 연속 순위를 유지한 <엑시트>입니다. 누적 관객은 금주 수요일쯤 900만 명을 넘어설 것 같네요. <유열의 음악앨범>과 <변신>보다 오히려 더 높은 좌석 판매율을 기록했고, 이 정도 규모 흥행작의 장기적인 추이를 따라가고 있는데 물리적으로 천만 영화가 되는 건 다소 어려울 것 같고, 970~980만 명 전후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물론 추석이 변수이긴 하기 때문에 또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엑시트>는 이른바 여름 텐트폴 시장의 유일한 승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4위: <분노의 질주: 홉스&쇼>
*순위 변동: 2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22만 4,275명
*누적 관객 수: 341만 8,614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671개(6,254회)
*좌석 판매율: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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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14일
*개봉 주차: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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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24억 7,990만 원
*누적 매출액: 36억 7,804만 원
*배급: 유니버설픽쳐스
*현재 예매율: 3.6% (9위)
4위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입니다. 시리즈 중 최고 성적에 이 스핀오프가 근접해가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늘 그래왔지만 여름 차트를 지켜보는 내내 1위부터 2위나 3위까지 영화의 관객 수 비중이 압도적이었는데 여름이 끝나가니 확실히 신작이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기보다는 중위권 영화들도 어느 정도 성적을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누적 관객 341만 명을 기록 중인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다만 <변신>과 <엑시트>보다는 주말 관객 감소율이 더 높습니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이 기록한 365만 명은 그래도 넘어설 수 있겠네요.
5위: <47미터 2>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9만 2,420명
*누적 관객 수: 31만 1,246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644개(6,543회)
*좌석 판매율: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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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28일
*개봉 주차: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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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16억 9,960만 원
*누적 매출액: 25억 1,557만 원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제이앤씨미디어그룹
*현재 예매율: 3.6% (8위)
5위는 전편과 포스터 디자인도 카피도 비슷해 보이는 <47미터 2>입니다. 2년 전 <47 미터>는 59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는데 일단 그 성적을 뛰어넘기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기존 차트에 있던 두 편의 한국 영화를 비롯해 여러 편의 신작을 따돌리고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오프닝을 기록했습니다.
6위: <봉오동 전투>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7만 9,555명
*누적 관객 수: 471만 2,713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513개(2,904회)
*좌석 판매율: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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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7일
*개봉 주차: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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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6억 6,951만 원
*누적 매출액: 400억 3,030만 원
*배급: (주)쇼박스
*현재 예매율: 1.6% (12위)
6위는 지난 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봉오동 전투>입니다. 누적 관객은 471만 명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 주 대비 주말 관객 수는 69% 정도 감소했네요. 최종적으로 누적 500만 명을 넘기는 힘들게 되었습니다.
7위: <광대들: 풍문조작단>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5만 2,705명
*누적 관객 수: 59만 7,756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505개(2,637회)
*좌석 판매율: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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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21일
*개봉 주차: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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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4억 3,722만 원
*누적 매출액: 49억 3,109만 원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현재 예매율: 1.0% (16위)
워너의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세 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합니다. 주말 관객 수가 무려 81.4%나 빠져나간 현재 누적 관객은 59만 명입니다. 올해 워너 영화들이 유독 국내에서 저조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금주에 개봉하는 <그것: 두 번째 이야기>가 어느 정도 잘 되어줘야 10월 개봉하는 <조커>가 더 탄력을 받을 것 같습니다.
8위: <안나>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4만 5,731명
*누적 관객 수: 7만 3,250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425개(2,345회)
*좌석 판매율: 15.43%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28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4억 0,696만 원
*누적 매출액: 6억 0,097만 원
*배급: 판씨네마(주)
*현재 예매율: 1.3% (14위)
8위는 새로 개봉한 <안나>입니다. 뤽 베송 감독의 영화들이 최근 들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소 하락세인 듯한데, 작년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와 비슷한 시즌에 개봉한 이번 <안나> 역시 이름 있는 배우들이 여럿 보이지만 성적을 그를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누적 관객 10만 명을 조금 넘는 선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9위: <커런트 워>
*순위 변동: 3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2만 2,134명
*누적 관객 수: 19만 4,261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93개(1,215회)
*좌석 판매율: 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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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22일
*개봉 주차: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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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1억 9,495만 원
*누적 매출액: 16억 9,469만 원
*배급: (주)이수 C&E
*현재 예매율: 0.4% (25위)
9위는 지난주 6위에서 내려온 <커런트 워>입니다. 곧 누적 관객 20만 명을 넘어서겠습니다. 다만 주말 관객 수가 76% 가량 빠져나갔고, 그 이후에 반등의 여지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10위: <벌새>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만 4,219명
*누적 관객 수: 2만 0,942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40개(737회)
*좌석 판매율: 1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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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8월 29일
*개봉 주차: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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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1억 2,363만 원
*누적 매출액: 1억 7,857만 원
*배급: (주)엣나인필름
*현재 예매율: 1.5% (13위)
마지막 10위는 <벌새>입니다.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으로 이미 베를린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인데요, 지난주 10위권에 들지는 못했던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보다 조금 더 나은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벌써 누적 관객 2만 명을 넘었군요. 예매율이나 좌석 판매율 등 지표에서 제법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금대로라면 누적 관객 5만 명을 바라볼 수 있겠습니다. <벌새>와 <우리집> 모두 선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그 외, 13위 <블라인드 멜로디>, 14위 <우리집>, 16위 <동키 킹> 등의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예매율' 및 관객 수, 스크린 수 등은 9월 2일(월) 15시 기준입니다.
-'순위 변동'은 10위권 내 순위 등락을 의미합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 혹은 오탈자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극장을 찾아오는 주요 개봉작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주로 세 편 안팎으로만 소개합니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
*개봉일: 9월 4일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빌 스카스가드,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빌 헤이더 등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국내에서는 88만 관객을 기록했던 <그것>의 속편인 <그것: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북미 성적만 3억 달러를 넘었던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그리 반응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지요. 전편의 안드레시 무시에티 감독이 이어서 연출을 맡았고 빌 스카스가드 역시 출연하며, 제임스 맥어보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이 새로 합류했습니다. 전작보다 상영시간이 다소 길어진 점(169분)이 흥행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지 조금 걱정이기도 하네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예고편: (링크)
<틴 스피릿>
*개봉일: 9월 4일
*감독: 맥스 밍겔라
*출연: 엘르 패닝, 즐라트코 버릭, 레베카 홀 등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세미콜론 스튜디오
*배우 맥스 밍겔라의 감독 데뷔작인, 엘르 패닝 주연의 음악 영화 <틴 스피릿>입니다. 6월에서 한 차례 개봉이 연기되었다가 마침내 9월 4일에 국내 개봉하게 되었네요. 6월 중 GV를 통해 제가 한 차례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부담 없이 보시기를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틴 스피릿> 예고편: (링크)
*DJ의 <틴 스피릿> 리뷰: (링크)
<안녕 베일리>
*개봉일: 9월 5일
*감독: 게일 맨쿠소
*출연: 조시 게드, 데니스 퀘이드, 캐서린 프레스콧 등
*배급: CGV아트하우스
*꼭 지금 계절에 어울릴 것 같은, 반려견 소재의 영화 <안녕 베일리>입니다. 엠블린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기도 하네요. 원제는 'A Dog's Journey'로, 헨리의 출연작이기도 합니다. <베일리 어게인>(A Dog's Purpose, 2017)의 속편이라고도 하네요.
*<안녕 베일리> 예고편: (링크)
*그 외에 <극장판 헬로카봇: 달나라를 구해줘!>, <인랑>, <동물, 원>, <집으로...>(재개봉) 등이 개봉합니다.
시네마 레터는 다음 주에도 계속 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프립 소셜 클럽 '영화가 깊어지는 시간': (링크)
*관객의 취향 '써서 보는 영화' 9월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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