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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Sep 07. 2019

읽고 있는 책과 읽은 책들에 관하여 기록하기

책모임 '리스본 독서실'에서


오늘의 [리스본 독서실]에서는 북클럽문학동네의 필사 이벤트 덕에 다시 꺼낸 신철규 시인의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그리고 팝 음악 덕질의 일환으로 접하게 된 박준우 작가의 책 『노래하는 페미니즘』을 읽었다. 부제는 '니나 시몬부터 비욘세까지 페미니즘과 연대하는 팝뮤직'이다. 팝 음악의 태동기인 1940년대 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빌리 홀리데이, 니나 시몬, 돌리 파튼, 마돈나, 자넷 잭슨, 신디 로퍼에서부터 비욘세, 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케샤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아티스트들이 발표한 노래의 가사, 뮤직비디오, 디스코그래피, 아티스트의 생애와 장르의 변천 등을 페미니즘의 흐름과 연결해 서술한 책이다.



"사실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고 활동을 이어가는 여성 음악가의 사례는 절대 적지 않다. 그중 몇몇은 작품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 이상으로, 재단을 만들거나 운동을 펼치기도 한다. 물론 팝 음악시장은 굉장히 상업적이다. 많은 자본이 투입되고 시스템화되어 있으며 작품 하나를 만들 때도 각종 요소를 배치한다. 하지만 성숙한 팝 음악시장은 인간을 그러한 산업구조의 일부로만 취급하지 않는다. 가수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리고 대중에게 선보이는 모습을 많이 고민하는 것이 팝 음악시장의 매력이다. 퍼포머의 역할도 단순히 누군가 만들어준 것을 프론트맨으로서 선보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책임의식을 지닌 채 대중 앞에 서서 스스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팝 음악가다." (69쪽)


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특히 요즘은 영화 바깥의 세계를 더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향유하려 노력 중이다. 작년 11월부터 참여하기 시작한 [리스본 독서실]은 그런 맥락에서 내 요즘의 중요한 일상 중 하나인데, 예컨대 '다음 주 독서실에서는 무슨 책을 읽을까' 하는 것이 일주일을 보내는 소소한 즐거움의 하나다. 물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다른 사람들이 읽는 책, 그리고 그들이 소개해주는 책 안팎의 이야기와 그로 인한 정보 공유 내지는 공감에 있겠다. 오늘도 열 권 안팎의 책들을 서로 나누었다. 매번 소개받은 책들을 메모해두는데 월말에 그 기록을 다시 보며 관심 가는 책들의 면면을 살피는 것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다.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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