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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Sep 11. 2019

홉스와 쇼의 '믹 재거 작전'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에서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에서 배우가 제 역할을 얼마나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퀄이 아니라 스핀오프에 해당하므로 두 '가문'이 어떻게 하나의 적을 상대하게 되는가 하는 과정 역시 익숙하고 무난하다. 영화에서 주로 보게 되는 건 '루크'(드웨인 존슨)와 '데커드'(제이슨 스태덤), 그리고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 사이의 격투인데, 영화 스스로 수퍼맨과 크립토나이트를 언급하듯이 이미 수퍼히어로에 가까운 이들의 대결은 액션의 쾌감보다는 '뭔가 대단하고 거대한 걸 하고 있구나' 정도의 감흥에만 머문다. 감독이 데이빗 레이치인 만큼 액션 장면의 연출도 별로 나무랄 만한 데 없음에도, 오히려 다양한 장소와 환경의 특성을 활용한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액션의 합을 '홉스'와 '쇼'의 불협화음과 더불어 영화의 힘으로 삼는 것 같기도 하다. 특정한 에필로그를 담고 있지 않음에도 영화가 방만하다는 인상을 주면서 세 남자의 격투도 최후반을 제외하면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어김없이 '데커드'의 동생 '해티'(바네사 커비)가 마치 '믹 재거 작전'처럼 관객의 시선을 잡아 이끈다. (20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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