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키 큰 주인공의 흔하디 흔한 틴에이지 로맨스

영화 <톨 걸>(2019)로부터

by 김동진

넷플릭스 영화 <톨 걸>(2019)은 키가 너무 커서 놀림감이 되는 주인공 '조디'(에이바 미셸)를 주인공으로 한 틴에이지 로맨스 영화다. 은징가 스튜어트 감독은 주로 TV 시리즈 위주로 맡아왔고 각본을 샘 울프슨은 <톨 걸>이 데뷔작이다. 에이바 미셸은 영화 속 배역과 동일하게 실제로 키가 6피트 1.5인치(약 186cm)인 모델 겸 배우인데, 단독 주연으로서의 캐릭터 소화력에는 큰 무리는 없다고 느끼며 무난하게 감상했다. 이국적이고 훈훈한 남자 캐릭터와 동네 단짝이면서 주인공을 진심으로 아끼는 또 다른 남자 캐릭터 역시 다소 흔한 인물 관계도에 포함된다. <톨 걸>이라는 제목처럼 명확한 소재 자체는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어떤 미적 기준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잠재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톨 걸>은 '주인공이 키가 아주 크다' 외에는 도무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연기와 별개로 오히려 주인공보다 그 언니 역을 맡은 사브리나 카펜터가 조연으로 돋보이기도 했고. 한편으로, 로맨스의 주인공은 꼭 사랑의 결실을 맺어야만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니면 애초 로맨스 영화가 아니게 되나 싶기도 하지만.) (2019.09.15.)


MV5BMDI3YmEwOTItNDEyNC00MGNlLWJiMjEtMzc0MTJjZmM1NGEzXkEyXkFqcGdeQXVyMTkxNjUyNQ@@._V1_.jpg



*프립 소셜 클럽 '영화가 깊어지는 시간': (링크)

(신청 문의를 제게 직접 주셔서 신청할 경우, 4개월 참가비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은 이번 주 목요일(9/19)까지입니다.)



*좋아요와 덧글, 공유는 글쓴이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영화 대신 글과 책을 선택한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