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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이야기를 다시 보고 그것에 대해 한 번 더 쓰기

'타짜'와 '변산'의 박정민으로부터

by 김동진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을 관람하고 나서 '도일출' 역을 맡은 배우 박정민의 전작들을 살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 이번 작품의 캐릭터를 소화하고자 포커 기술을 직접 배운 것처럼, 박정민이라는 배우의 스크린 바깥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거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을 위해 피아노를 배웠고, 지금 이야기할 <변산>(2018)을 위해 영화 속 '학수'가 부르는 노래(랩)의 가사를 직접 썼다. (단지 작사만 한 게 아니라 얀키에게 랩 자문을 받기도 했다.) 배우가 배역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해당 직업이나 특성에 필요한 기술을 일정 기간 배우는 것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일화지만, <변산>이 '학수'와 '선미'(김고은)가 고향을 발판 삼아 자기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이야기라는 점을 떠올리면 단지 쉬운 일화만은 아니다. 오늘 영화 <변산>을 다시 꺼내 감상한 건, 일차적 계기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이었지만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 고향은 폐항 /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끄 노을 밖에 없네'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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