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영화, 1인분의 영화
이메일 연재 [1인분 영화]의 11월호 구독자를 모집할 시기가 다가온다. 구독자가 많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읽어주시는 소수의 독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글을 쓰는 일은 매 순간 자극과 채찍이 된다. 물론 딜레마는 있다. 이메일을 통해서도 영화 리뷰와 에세이를 쓰고 인스타그램이나 브런치를 통해서도 영화 글을 쓰다 보니, 콘텐츠 자체는 별개의 것이지만 (예를 들어 같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다룬다고 해도 이메일에 쓰는 글과 공개된 채널에 쓰는 글은 서로 다른 내용으로 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어떤 것은 그냥 공개된 채널에 올라오는 무료 콘텐츠이고 어떤 것은 한정된 독자에게만 공개한 유료 콘텐츠인 것. 이것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러나 '취미는 천천히, 특기는 꾸준하게'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연재라는 이름을 걸고 몇 달 대충 하다가 그만두고 싶진 않다. 실제로 내 글쓰기 중 가장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게 [1인분 영화]다. 공지에 쓸 내용을 생각하며, 많이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어본다. (2019.10.19.)
*신세계아카데미 겨울학기 영화 글쓰기 강의: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