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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Nov 23. 2019

움직여야 사는 도시들의 세계

영화 '모털 엔진'(2018)으로부터

피터 잭슨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일부 참여한 <모털 엔진>(2018)은 지구가 급격한 지각 변동과 기후 변화로 인간이 제대로 살기 어렵게 된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정착하기 어려운 환경 때문에 사람들은 아예 움직이는 도시를 만들어 거기 살고 있는데, 이를 '견인 도시'라 부른다. 견인 도시는 태생적으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자원을 얻어야 하는데, 이는 마치 <설국열차>(2013)에서 열차의 멈추지 않는 엔진을 만들기 위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떠올리면 조금 비슷하다. '런던'이 움직이는 광경, 그리고 황폐화된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일상을 <모털 엔진>은 훌륭한 시각 효과를 활용하면서도 서로 대비적으로 보여준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면 도시 역시 영원할 수 없고 결국 생존을 위한 경쟁 속에서 비극은 반복될 것이다. 그렇다면 <모털 엔진>은 관객들을 자신이 설계한 세계로 끌어들이는, 잘 만든 판타지 영화라고 할 수 있는가. 여기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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