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수, 금에 글을 보내드립니다
구독자가 신청한 이메일을 통해 일정한 주기로 영화에 관한 일정한 분량의 글을 보내드리는 작은 연재를 1년 가까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시작 자체는 1년이 꼭 되었지만 휴재한 기간도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일정 분량의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독자와의 약속(마감)을 생각하며 글을 쓴다는 것도 그 이상 중요하기 때문에 단지 개인적으로 브런치나 인스타그램에 평소 쓰는 것과는 또 다른 생각과 감정의 글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1인분 영화] 4월호의 구독자를 모집합니다. 신청한 이메일로 월, 수, 금요일에 영화에 관한 리뷰와 에세이 글을 보내드립니다. (A4 기준 1.5~2매 분량) 구독료는 월 1만원, 3개월 27,000원입니다만, 만약 제 오프라인 영화 모임/클래스에 오셨다면 월 9천원, 3개월 24,000원을 적용합니다. 만약 본 연재를 한 번도 구독한 적 없을 경우에는 첫 달 구독료를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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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내가 믿고 싶고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게 누군가에게는 '이것저것', '이상한 것'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사라져버리고 변하고 되돌릴 수 없을지라도, 내가 믿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것이야말로 살아감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그 영화에 이 세상은 없을지라도, “사는 게 뭔지 진짜 궁금해졌어요. 거기 영화도 있어요.”라고 말해볼 수 있게 만든 게 결국 영화였고, 그 영화들의 세계와 감각을 사랑하며 웃고 울었던 매 순간의 '나'였듯이.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무심한 듯 단단하고, 나약한 듯 무너지지 않으며, 서투른 듯 ‘아무렇게나’와 ‘아무거나’ 같은 것들의 차이를 아는 영화다. 되돌릴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면서 ‘오늘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는 이들에게 영화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박수치고 안아주고 말 걸어주는 영화이기도 할 것이다.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듯, 달이 기울고 다시 차듯, 영화가 끝나고 음악도 끝나지만 넘어진 자리에서 우리는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게 삶이라는 걸 긍정하는 영화는 꽤 밝고 따뜻하다."
2020년 3월 18일, [‘찬실이는 복도 많지’ - 사는 게 뭔지 진짜 궁금해졌어요.] 중에서
3월호 발행 글 목록(3/22 기준):
01. ‘브레이브 스토리’ - 일본어초급 19-131 (3/2)
02. ‘작은 아씨들’ - 계속 써야 더 중요해지는 거야 (3/4)
03.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눈이 녹고 봄의 문턱이 찾아오네 (3/6)
04. ‘끝내주는’ 영화들과 ‘시작시키는’ 영화들 사이의 세계 (3/9)
05. ‘엣지 오브 투모로우’ - 얼마나 많은 죽음들을 견뎌냈나요 (3/11)
06. ‘송 원’ - 음악이 주는 희미한 연결을 믿는 사람 (3/13)
07. ‘니나 시몬: 영혼의 노래’ - 마지막 극장 방문이 언제였나요? (3/16)
08. ‘찬실이는 복도 많지’ - 사는 게 뭔지 진짜 궁금해졌어요. (3/18)
09. '레볼루셔너리 로드' - 가지 못한 길, 혹은 갈 수 없었던 길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