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선녀 놀이

추워도 좋아

by 미친 선녀

최하 기온이 영하 11도 최고 기온도 영하 3도.

바람이 강해 구름이 빠른 속도로 하늘을 돌아다니는 날.


선녀놀이를 할 수 있으려 낭?


선녀는 신발을 신을까?


눈이 오거나

땅에 물기가 많으면

선녀놀이에 지장이 있거든.

상황을 봐서 수련활동-신발을 신고 산에 가는 것을 수련활동이라고 이름 지었다-을

하기도 해.


겨울은

추울수록

하늘이 파랗고 파란색일수록

햇살이 따스해.


오늘이 그런 날.


산속에는 눈이 쌓였을까?

겉보기에는 산에 눈이 보이진 않아.

산 입구는 낙엽과 흙이야.

아 선녀활동 해도 되겠군!

선녀 활동을 시작!

낙엽이 가득 쌓인 산길,

낙엽이 살짝 촉촉해.


날아다니지는 못하지만

맨발로 산에 가는

나는, 선녀야!!!


여기서만 나는 선녀.


마법 주문.


아름답고 아름다운 산이

애타게 선녀를 불러.

그래서 오늘도 산에 가.


철탑이 있는 산 중턱은 살짝 눈이 보여.

이 정도의 눈은 즐겁게 밟을 수 있어.


사람을 세명이나 보았어.


" 어디까지 다녀오셨어요?"

"조금 올라가다가 낙엽이 너무 많아서 내려왔어요."


바람으로 낙엽이 가득가득 쌓여있는 길이야.

마치 낙엽눈이 온 거 같아.

숫자로 낙엽을 표현한다면

깊이는 20센티에서 30센티 쯤일까?


등산스틱을 가지고 다니는 선녀라서

처음 여기를 다닐때는 낙엽을 스틱으로 쓸고 다녔어.


겨울에

눈대신

가득한 낙엽

낙엽이 가득하면 그게 신발이 되어 따뜻해.


가파른 내리막길은 낙엽으로 미끄러워

살금살금

내려오는 선녀.


겨울의 선녀놀이는

살금살금

조심조심


그래도 좋아

추워도 좋아






작가의 이전글전업주부의 은밀한 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