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랑해~

예측하기 힘든 흙의 상황에서 선녀 놀이

by 미친 선녀

어제보다 날이 풀려서

고민 없이 선녀놀이를 하고 집에 들어왔다.

4시 30분쯤 집에 들어왔는데

7시부터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증상,

특히 발가락 아랫부분이 그렇다.


최고 기온이 영도지만

어제와는 달리

구름에 햇살이 가리는 하늘이라서 그런 걸까?

언 땅이 녹아서 어제보다 젖은 상태여서

발바닥이 그 온도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서

살짝 얼었나?

꽁꽁 언 땅이 물기 있는 땅보다는

겨울에 맨발산행에서는 위험요소가 적다.


어제는 발바닥 상태가 괜찮았는데

지금은 조금씩 화끈거린다.

아무래도 화상크림이라고 발라야 할까 고민 중이다.


처음 겪어보는 증상은 아니긴 하지만

언제나 자연은 내가 예상하기는 힘들구나~

를 또 한 번 깨닫는다.


영상의 기온이라

땅이 살짝 녹아서 발바닥이 더 차갑게 느껴졌을 수 있었을 텐데

산에서는 잘 모르고

집에 와서야 알게 된다.


산에서는 발바닥이 살짝 얼었던 걸까?

맨발 1년 차였던 2022년도 겨울에는 동상연고를 달고 살았다.

흰 눈을 처음 밟아보고 그 느낌이 좋았는데,

집에 도착해서 언발을 녹이지 않고 바로 따뜻한 물에 씻어서

발가락과 발바닥을 연결하는 발윗부분이 검게 변했던 경험이 있다.

겨울철 맨발산행을 할 때는 발이 살짝 얼 수도 있으니

집에 와서 발을 씻을 때는 찬물이 좋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흙이 묻은 발을

찬물로 씻었는데

발이 살짝 얼었었는지

찬물이 미지근하게 느껴진다.


동상연고는 없어서

우선은 화상연고를 발라본다.

내일 비상용으로 동상연고를 사야겠다.


오랜만에 동상 비슷한 증상?

사실 맨발 산행 하면서 동상이 걸렸던 적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진 않다.

병원에 가서 처방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발가락이 너무 차가운 거 같으면 동상연고를 발라야겠다

생각해서 처음 겨울을 나던 2022년에 발랐었는데

2023, 2024, 2025년에는 어땠지?

눈길은 걸었던 기억이 났는데 발바닥이 동상으로 통증이 심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잘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하는데

까먹는 게 단점이다,

자신의 약점보다는 강점에 집중하기.

나의 강점은 다시 도전.

강점이자 약점은

잊어버린다.

그때의 고통을 잊어버리고 다시 반복할 때가 있다.


겨울 선녀놀이도

고통은 잊어버리고

좋았던 기억만 간직한 채 하고 있는 듯하다.


요즘은 양배추가 생으로 먹어도 달아서 와작 와작 맛있게 먹고 있다.

그런데 셀러리도 유독 더 달게 느껴진다.

겨울에 더 맛이 진한 걸까?


자기 전에 기록을 남긴다.

제목을 뭐라고 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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