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를 팔아 치킨을 사는 방구석 연금술
회사를 때려치우고 방구석 전업 작가가 되었다고 하면, 지인들은 십중팔구 미묘한 표정으로 묻습니다.
그래서, 글쓰기가 밥 먹여주나요?
걱정과 호기심, 약간의 안도감이 섞인 그 질문에 저는 언제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그럼요, 입에 풀칠은 하고 삽니다. 굶어 죽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 머릿속은 치열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 점심에 먹을 편의점 도시락 가격과 지난주에 외주로 넘긴 원고료를 비교하며, 머릿속으로 수판을 튕기고 있죠.
결론부터 고백하자면, 글쓰기는 안정적으로 밥을 먹여주지 않습니다. 매일 따뜻한 쌀밥에 고기반찬을 보장해 주는 화수분은 아닙니다.
과거 제 통장에 따박따박 꽂히던 엔지니어 시절의 월급은 일종의 뷔페 프리패스권이었습니다. 아침 9시까지 출근해서 영혼을 갉아 먹히고, 회의를 견뎌낸 대가로 저는 한 달 내내 삼시 세 끼를 걱정하지 않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점심시간이면 가격표를 신경 쓰지 않고 김치찌개에 계란말이를 추가하는 호사를 누렸죠. 법인카드로 결제되는 회식 자리에서는 비싼 소고기를 무심하게 집어 먹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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